[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2일 SKC에 대해 최대 고객사와 최대 고객사가 될 수 있는 배터리 업체들의 소송으로 장기 수주 관련 우려감이 존재했다. 하지만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관련 소송 합의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SKC의 동박 주요 고객사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소송 관련 합의를 했다”며 “막연하게 불안감을 주었던 SKC의 향후 수주 관련 불확실성이 이로써 제거됐다”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및 중국 등 글로벌 각 지역에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에 SKC는 말레이시아 뿐만 아니라 미국 및 유럽 지역의 생산 기지 확보에 대한 당위성이 더 커질 것 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SKC는 고객 생산기지 위치, 각국의 보조금 및 세제 혜택 등을 추가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No.5, 올해 하반기 No.6 플랜트의 조기 가동으로 SKC의 동박 생산능력은 기존 3만4000톤에서 올해 5만2000톤으로 약 53% 증가한다”며 “올해 하반기, 내년에는 추가적인 생산량 및 판매량 증가가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SKC의 모빌리티 소재부문 손익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으로 업황 대비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이는 긍정적인 일회성 비용 발생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SKC는 정읍 No.5/6 플랜트 증설 및 말레이시아 프로젝트의 조기 안착을 위하여 모빌리티 소재부문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SKC는 증설하는 정읍 동박 플랜트와 신설하는 말레이시아 플랜트를 무인 운반차, 로봇 등을 도입하고 설비를 개선하는 등 스마트팩토리 수준으로 구축할 계획으로 인원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지만, 공격적 증설 등을 위하여 증설 관련 선제적 인력 확보를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신규 말레이시아 공장은 RE100 등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존 국내 플랜트 대비 원가 개선이 클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SKC는 국내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생분해 플라스틱 등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에 진출했다”며 “세계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으로 2조3000억원으로 PLA(플리락타이드), TPS(열가소성 전분), PBAT(폴리부틸렌 아디페이트 테레프탈레이트) 위주의 지속 성장이 예상되고, 1회용 용기 시장(PLA) 급성장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생분해 플라스틱의 주요 용도는 포장용(70%)이 가장 크다”며 “또한 최근 세계 정부들의 사용 규제로 기존 올레핀계 가공 설비 등이 설비 변경으로 PLA, PBAT 등 주요 생분해 플라스틱 사용 가능함에 따라 PLA, PBAT가 일부 숏티지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SKC는 CJ제일제당과 함께 친환경 생분해성 포장재 시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며 “SKC는 PLA에 CJ제일제당의 PHA(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를 더해 생분해 포장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이 포장재를 일부 제품에 사용하고, 향후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SKC는 다른 생분해성 소재인 고강도 PBAT 상용화도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SKC는 국내 기업 최초로 글로벌 친환경 기업 연합체인 플라스틱쓰레기 제거연합(AEPW)에 가입했다. 이 기업 단체에는 BASF, Dow Chemical, P&G, PEPSICO 등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하거나 가공, 수집, 재활용하는 글로벌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