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주가 약세 과도… 다만 오버행 우려는 극복해야할 할인 요인”
3분기 중 내부등급법 추가 승인 예상. 주주친화정책 기대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6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1분기 순이익이 5730억원으로 다시 서프라이즈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1분기 추정 순이익은 57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6% 증가해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할 전망”이라며 “호실적 예상의 배경은 1분기 대출성장률이 2.5%를 상회하고, 순이자마진(NIM)도 5bp 상승하면서 순이자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7.6%나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우리금융캐피탈(구 아주캐피탈) 그룹 편입에 따른 이익 증가 효과도 세후 약 200억원 정도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파생결합상품(DLF)과 라임펀드 관련 비용 인식에 따라 영업외손실이 크게 발생했던 지난해와 달리 1분기에는 사모펀드 관련 비용 발생이 거의 없는데다 코로나 추가 충당금 이슈도 없어 우리금융캐피탈 연결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도 1800억원 내외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사모펀드 관련 추가 비용 인식은 올해에는 최대 약 200~300억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며 “타행대비 비은행 부문이 취약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은행만으로도 호실적 시현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는 점에서 실적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금리 모멘텀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우리금융은 연초대비 3.3% 상승에 그쳐 상당히 저조하다”며 “지난해 순이익이 30% 넘게 감소하는 등 실적이 매우 부진했고, 이에 따라 과점주주 체제로 인해 DPS 하방경직성이 있을 것이라던 시장 기대와는 달리 배당매력 또한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기에 예보 지분(17.3%)의 오버행 우려가 있다는 점도 구조적인 할인 요인”이라며 “예보 지분의 주당 주당배당금(BEP) 매각 가격은 약 1만1990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상승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 외국인들이 우리금융을 순매수하지 않는 주요 배경”이라며 “다만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9배에 불과해 우려 요인들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이익 정상화로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배당수익률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3분기 중 신용카드와 외감법인(대기업·중소기업)에 대해 내부등급법 변경을 추가 승인받을 경우 약 120~140bp 내외의 보통주자본비율 추가 상승할 전망”이라며 “따라서 확보된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중간배당 추진 등 우리금융도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은 6.3%에 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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