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내수·미국 시장 등의 판매 호조세가 아태·아중동 등으로 확대”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4.06 10:22 ㅣ 수정 : 2021.04.06 10:22

3월 월간 판매 실적 컨퍼런스콜 관련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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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6일 기아에 대해 내수, 미국 시장 등의 판매 호조세가 아태, 아중동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 가능성도 생산 순서 조정, 대체 소자 확보 등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3월 월간 판매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언급된 업데이트는 다음과 같다”며 “지역별 상황으로 국내는 쏘렌토, 카니발, 셀토스, K5 위주의 월 계약 대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미출고 차량 9만5000대”라며 “K8(4월), 스포티지(6월), EV6(7월) 등 신차 출시에 따라 수급 타이트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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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 연구원은 “미국은 주요 차종 수요가 연초 이후 계단식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3월 6만6000대 판매로 월간 최다 판매를 갱신했다”며 “대당 인센티브 6개월 연속 3000달러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고차 가격 강세, 낮은 재고(2.3개월) 등 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조지아 공장은 4월 중 2일간 휴업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유럽은 기저효과를 반영한 강한 수요가 예상된다”며 “ICE, xEV 각각 전년대비 5%, 1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락다운, 이동 제한으로 인한 물리적인 판매 차질이 일부 있었으나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3분기 이후 수요 정상화를 기대한다”며 “슬로박 공장 가동률 하향 조정 계획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도는 연초 사업계획을(내수 18만대, 수출 5만대) 크게 상회하는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셀토스, 쏘넷 백오더 각각 3만6000대, 4만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2교대, 가동률 110% 운영에도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이후 3교대 전환 및 UPH(시간당 생산 대수) 상향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은 현지 법인장 교체, 생산 차종 축소 등 판매 전략 개편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딜러 정책 재설정뿐만 아니라 현재 2.2개월인 재고를 하반기에는 1.5개월까지 축소할 계획”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연간 지분법 손실은 2000억원이며, 2023년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 외에 러시아는 재고 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슬로박 공장 대응을 통한 고수익 차종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아태지역 인도 공장 생산 물량 및 반조립 상태(CKD) 판매 확대를  통한 손익 개선과 아중동/중남미 수요 회복 가시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차량용 반도체는 전분기 대비 수급이 타이트할 전망”이라며 “공장별 수급 상황에 따라 5-10% 내외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3분기 이후에도 일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나, 생산 순서 조정, 대체 소자 확보 등으로 유연한 대응을 계획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부품 수급난으로 100bp 내외 제조원가 상승이 전망되나, 시차 및 최근 제품 믹스 개선 등을 고려하면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라고 첨가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기아 실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던 요인은 국내, 미국, 인도 등 주요 시장 판매 호조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및 옵션 채택율 증가로 인한 마진 개선이었다”며 “올해 하반기 기아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 스포티지 신형이 출시될 예정이다. 셀토스, 쏘렌토, 텔루라이드와 더불어 SUV 신차 라인업이 풀세그먼트에서 구축되어 영업 환경이 추가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추가적으로 기타 시장(국내, 미국, 서유럽, 중국, 인도 제외) 내 셀토스 중심의 소형 SUV 판매 증가를 주목한다”며 “지난해 1분기 기타 시장 내 셀토스 판매는 월 평균 3000대 수준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9000대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물량의 대부분이 인도 공장 및 CKD에서 발생한다. 인도 공장 및 CKD 마진은 전사 영업이익률을 상회하며, 이는 기아 실적의 추가적인 개선을 전망하는 근거”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3월 판매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도 동남아시아 중심의 아태지역 소형 SUV 판매 증가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인도 공장 증산과 연계되어 향후 수익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연초 CEO Investor Day 당시 판매 가이던스는 2021년 292만2000대, 2022년 340만3000대였으며, 상당 부분 인도 공장 및 CKD 물량에서 충당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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