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주 박사의 ‘옛스러운 땅 이집트 훈훈한 정이 흐르는 사람들’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낯선 곳에 머무르는 것은 값지고 의미 있는 일이며,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해가는 자신을 발견하는 일은 참으로 멋진 경험이었다”라고 말하는 안철주 심리경영학 박사. 그가 인생 2막을 시작한 이집트에서 경험하고 느낀 내용을 담아 최근 책으로 출간했다.
‘옛스러운 땅 이집트 훈훈한 정이 흐르는 사람들’이란 제목의 이 책은 직업군인이었던 그가 전역 이후 우연한 기회에 이집트를 접했고, 2년 동안 이집트에 머물며 아랍어를 배우면서 경험한 일상과 만났던 사람들 그리고 여행했던 기억 등을 담고 있다.
안철주 박사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정보통신 장교로 임관하여 30여년간 전후방 각지에서 군 복무를 한 직업군인이다. 예비역 대령으로 전역한 후 한동안 걷기에 빠져 대한민국 걷기 지도자로 100km 걷기 대회를 6회나 완보한 ‘그랜드슬래머’이기도 하다.
또한 산티아고 순례길을 혼자서 그리고 부부가 함께 두 차례나 완주할 정도로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서울에 있을 때에도 1시간 이내 거리는 보통 걸어 다녀서 혈액 순환이 잘 된 그의 발바닥은 마치 어린아이 것처럼 매우 보드랍다.
그런 그가 어느 날 갑자기 이집트를 왕래하기 시작했다. 시작은 한국이집트발전협회(KEDA)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였지만, 그가 책에서 언급했듯이 자신도 모르게 어떤 힘에 끌려 이집트에 자주 갔고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이집트에 머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는 것이다.
안 박사는 자신의 이집트 여정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그동안 찍은 사진과 메모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 책을 구성했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이집트의 소탈한 일상, 훈훈한 정이 흐르는 사람들과의 만남, 여행에서 얻은 평화로움, 옛스러운 땅 이집트의 유산을 얘기하고 있다.
이 책은 일반적인 여행 서적과는 다르며 이집트의 생활, 문화, 사람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나름대로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어떤 삶이 나에게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군 복무 간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고 아쉬웠다며 인생 2막은 가족과 함께 안정적으로 살고 싶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혼자서 이집트에 머물며 100세 시대에 제2의 직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잠시 한국에 돌아와 있지만 상황이 호전되면 곧 이집트로 날아갈 생각이다.
진정한 삶의 자유를 추구하는 그의 인생관에 찬사를 보내며 그에게 이와 같은 자유를 선사한 가족(부인)의 너그럽고 커다란 마음에 경이로움이 앞서는 것은 기자 역시 남자이기 때문일까? 퇴직 후 자유로운 인생 2막을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