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격상에 직격탄 맞은 부산 자영업자들, “유흥주점 때문에" 토로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부산시가 2일 낮 12시부터 사회적거리 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해 시행함에 따라 또 다시 영업시간 제한을 받게 된 자영업자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부산은 지난 1일 오후 10명, 2일 오전 55명 등 하루새 총 65명(부산 3883~3947번 환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확진자 급증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시민들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분위기인 한편, 카페와 실내 체육 업계 등 자영업자들은 생계 걱정을 쏟아냈다.
이번 격상으로 해당 자영업자들은 오후 10시까지 영업 제한을 다시 받게 됐다.
부산 사상구 한 카페 업주는 “최근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학생)이 카페로 돌아오면서 매출이 50∼60% 정도 회복되고 있었는데 또 매출이 10%대로 떨어질 것”이라면서 “80평대 매장을 유지나 할 수 있을지 앞이 캄캄하다”고 낙담했다.
해운대구 한 카페 업주는 “부산시가 2주 전 유흥업종 규제를 풀 때 이런 상황을 예상 못 했냐”면서 “유흥업소 부실관리과 부산시 방역 정책 실패로 인한 것인데 왜 카페와 식당까지 피해를 봐야 하느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동래구 한 카페 업주도 “어차피 지금도 장사가 안돼 (격상으로) 예전 같은 데미지는 없지만, 허탈감에 분노가 나온다”면서 "방역 강화를 말로만 하지 말고 전자 명부 구축이나 체온계 구비에 자비가 들지 않도록 지원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진구 노래연습장 운영자는 “오후 10시까지만 영업을 금지하는 것은 사실상 문을 열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유흥주점 탓에 애먼 곳만 피해를 입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