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일 HSD엔진에 대해 1분기 선박엔진 수주는 4000억원을 상회한다고 전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조선소의 선박 수주에서 선박엔진의 발주까지는 3~6개월 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하지만 지난달 대우조선해양이 계약한 10척의 LNG(액화천연가스)추진 초대형 유조선(VL탱커)선박에 대한 추진엔진계약은 일주일 만에 HSD엔진이 가져온 것으로 공시됐다”고 설명했다.
박무현 연구원은 “선박엔진의 수주계약 자체가 아닌 선박 수주 계약 직후 선박엔진의 계약이 있던 것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원화강세효과와 LNG선박연료에 대한 선주들의 선호현상이 겹쳐지면서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조선소 현장에서는 선박건조 일정이 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여러 조선소들이 동시에 선박 수주를 늘려감에 따라 선박엔진에 대한 수요 역시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HSD엔진의 선박엔진 수주실적은 4000억원 수준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 2년간의 연간 수주실적 6000억원 수준의 절반 이상을 올해 1분기 만에 달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LNG추진 사양에 대한 선주들의 선박 주문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점에서 HSD엔진의 올해 연간 수주실적은 1조원 수준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와 동시에 카타르에서의 LNG선박 발주가 늦어도 올해 여름~가을 사이에는 달성될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HSD엔진의 올해 선박엔진 수주규모는 지난해의 2~3배 수준이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수주실적이 늘어나게 되면 HSD엔진의 영업실적 역시 하반기 정도에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소들의 계약선가가 높이지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선박엔진 가격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미 HSD엔진의 수주 선수금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