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악화되지만 불확실성이 제거될 변수…개선되고 있는 변수”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4.01 13:24 ㅣ 수정 : 2021.04.01 13:24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1890억원, 연결기준 영업이익 2140억원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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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1일 고려아연에 대해 기저가 낮지 않다는 부담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고려아연의 주요 제품별 판매량은 전년대비 아연과 연이 각각 3%, 은이 14% 증가했다”며 “지난해 초 제시한 판매 전망 대비로도 아연과 연은 충족을, 은은 16% 상회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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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 연구원은 “코로나19라는 변수를 감안한다면 지난해 판매 실적은 매우 놀라운 결과라 할 수 있다”며 “올해 제시한 판매 전망은 아연 64만톤, 연 42만6000톤, 은 2189톤으로 전년대비 각각 -2%, +3%, -5%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 판매량 보다는 다른 요인에 따라 실적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올해 아연, 연, 은 가격은 전년대비 상승이 예상되며, TC(제련수수료)는 하락이 전망된다”며 “할증(Premium)의 경우 국내외 주요 수요업체와 연간 계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수준을 외부에서 파악하기는 어렵다. 다만, 올해 유럽 아연 제련업체들의 연간 할증은 전년대비 -8%~-17% 하락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할증은 지역마다 수급 상황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할증 역시 전년대비 하락했을 것이라 단언할 수 없지만 높아진 아연 가격에 부담을 가진 수요업체들은 인하를, 낮아진 TC에 원가 부담이 커진 제련업체들은 인상을 요구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3월 31일 현재 주요 광산업체와 제련업체 간 올해 Benchmark 아연 및 연 정광 TC와 은 RC(정련)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며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아연 및 연 정광 TC와 은 RC는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는 은 RC는 유지되지만 아연 및 연 정광 TC는 하락할 것으로 판단되어 고려아연의 원가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이미 시장 참가자들이 TC 하락을 예상하고 있는 만큼 실제로 TC 하락이 나타난다면 불확실성 제거의 의미가 더 클 수도 있다고 사료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른 변수 중 하나인 원/달러 환율은 연초 이후 우호적 환경(원화 약세)이 이어지고 있다”며 “1분기는 상품가격 상승, 원화약세 등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나 계절적으로 아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보여 긍정적 요인을 일부 상쇄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연간 전체적으로는 TC 하락 영향이 실적에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하며 전년대비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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