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수소차 관련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높은 가치평가를 받을 듯”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3.31 17:39 ㅣ 수정 : 2021.03.31 17:39

전기차 데자뷔, 중국의 선택으로 수소차 산업도 지속 성장 가능한 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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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31일 중국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수소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고 전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중국정부는 수소차 지원정책을 발표했다. 10개의 지역을 선정해서 2023년까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총 340억 위안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수소차 제조에 핵심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지역 내에 유치하고, 수소충전소와 수소차 생산에 일정 기준을 갖춘 지역이 보조금을 수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상하이, 광동, 베이징 등 주요 도시들은 경쟁적으로 수소차 관련 업체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업체들 또한 수소차와 관련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전일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은 일년 내에 100개의 수소충전소를 건설하고, 2025년까지 1000개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Great Wall은 수소 SUV를 연내에 공개하고, 수소트럭은 100대를 연내에 생산하겠다고 보도됐다”며 “Beijing Sinohytec은 토요타와 연료전지 생산을 위한 JV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본격 개화된 이유는 중국 때문이었다.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완성차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했다”며 “수소차도 중국정부와 이에 따르는 기업들의 투자결정으로 글로벌시장이 열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수소차는 수소생산과 충전인프라 투자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정책지원이 중요하다”며 “현대차, 토요타 이외에 Geely, Great Wall, SAIC Motor 등 중국의 로컬 승용차 업체들뿐 아니라 기존의 FAW, FOTON, Weichai 등 상용차업체들도 수소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추세면 2020년 말 누적기준 약 7000대 수준인 중국의 수소차는 2030년까지 100만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수소차 관련업체들의 기술경쟁력과 생산경쟁력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있다. 핵심인 연료전지 스택의 국산화를 달성했고, 주요 부품과 소재에 대해서 대량생산 체제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국내는 수소법에 기반해 충전인프라와 수소생산을 확대해 나가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어, 정부의 목표대로 수소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확보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중국, 미국, 유럽 등에서 순차적으로 시장이 열리면 관련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된다”며 “K-수소차 관련업체들은 글로벌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높은 가치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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