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SK바이오사이언스] 평균연봉 4400만원 백신전문기업, CDMO 사업으로 영역 확장 시도
김연주 기자 입력 : 2021.03.25 16:53 ㅣ 수정 : 2021.03.26 10:23
뉴스투데이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벌 직장 분석' 기획 연재의 후속으로 ‘직장 돋보기 분석’을 연재합니다. 아 기획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함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석의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잡포털인 잡코리아, 사람인,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지난 18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에서 2018년 분사한 백신 전문기업이다. 다국적 제약사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자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면서 상장 전부터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는 상장을 앞두고 “(SK바이오사이언스를) 10년 후 기업가치 100조원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이외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장 등을 계획하고 있다.
①효율성 분석▶평균 급여액 4400만원…남자가 여자보다 1300만원 더 받아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1인 평균 급여액은 4400만원이다. 남성 직원의 평균연봉은 4900만원으로 3600만원을 받는 여성 직원보다 1300만원 더 받았다.
②안정성 분석▶정규직 비율 71.46%…2018년 설립된 기업으로 평균 근속연수 짧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정규직은 총 827명 중 591명(71.46%), 비정규직은 236명(28.54%)이었다. 평균 근속연수는 1년 4개월이다. 남성직원은 평균 1년 5개월, 여성직원은 1년 2개월로 3개월 차이가 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설립일이 2018년인 만큼 평균 근속연수도 짧은 것을 알 수 있다.
③성장성 분석▶매출 대부분 ‘백신’서 나오고 수출 비율도 적어…코로나19 치료제와 CDMO 사업에 미래 건다
2020년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도인 20219년에 비해 두 자릿수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0년 SK바이오사이언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매출액은 2256억원으로 2019년(1839억원)보다 19% 늘었다.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2019년(229억원)보다 40%가량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독감백신 수요 급증에 대비해 정부가 국내 유통 물량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의 영향도 있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액 대부분은 백신에서 나온다. 지난 한 해 스카이셀플루 등 자체 개발 백신의 비중이 66%, MSD 로타텍 외 백신 유통이 25% 차지했다.
매출액 대부분은 내수에 의존한다. 지난해 전체 매출 중 88.9%에 해당하는 2006억원을 국내에서 벌어들였다. 전체 11.1%(250억원)만 해외 수출로 벌어들였다.
향후 성장성을 높이기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치료제와 CDMO사업 확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빌게이츠재단과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지원으로 코로나19 백신 GBP10을 직접 개발중이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4120만달러(약16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며, GBP501공정을 상업 생산 규모로 확대하기 위한 공정개발비로 최대 1250만 달러(141억원)도 지원한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장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스피 상장으로 자금을 수혈한 만큼, 위탁개발생산을 위한 공장 건설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④기업문화▶사회복지·행복확산·친환경에 집중한 사회 가치 창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회복지, 행복확산, 친환경 등 3대 역량에 집중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아동 및 청소년을 후원하고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회복지 프로그램 ‘희망메이커’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전국 11개 사회복지기관에 있는 150명의 아동 및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들이 사회공헌에 직접 나서기도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자원봉사단’은 성남, 울산, 청주, 안동 등 사업장별로 봉사단을 구성해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이 가진 전문지식을 활용해 사회적 기업에 마케팅, 노무, 경영지원 업무 등에서 도움을 주는 SK Probono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회사 임직원이 인근 초등학교에 일일 선생님으로 나서 친환경 교육을 진행하는 ‘행복한 Green School’, 임직원들 대상 친환경 유기농산물 구매 권장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