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한계 넘으려는 SKT…박정호 대표, “AI 컴퍼니로 전환“
주총서 경영 비전 제시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SK텔레콤(SKT) 박정호 대표가 25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변화 방향으로 제시했다. 본격적인 인공지능 기업(AI 컴퍼니)로의 전환과 선진화된 지배구조(거버넌스) 확립이다.
SKT는 이날 주총에서 2020년 재무제표 확정, 사내이사 및 감사위원 재선임, 정관 일부 변경 등 안건을 승인했다.
이 자리에서 박정호 대표와 5대 사업부 주요 경영진은 올해 5G 및 뉴 ICT(정보통신기술) 사업 성과, 경영 비전을 설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올해 SKT의 변화 방향으로 ‘AI 컴퍼니로 전환’과 ‘글로벌 수준 거버넌스 확립’을 들었다.
SKT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AI를 중심으로 핵심 사업인 이동통신(MNO)을 비롯한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전체 ICT 패밀리의 상품·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이를 외부 제휴사로 확장해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SKT는 독립적이고 투명한 이사회 중심 경영이 되도록 이사회 산하 위원회를 4개로 재편해 역할과 권한도 확대한다.
4대 위원회는 미래전략위원회(중장기 방향성), 인사보상위원회(미래 경영자 육성), 감사위원회(공정하고 투명한 기업 운영),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ESG 경영활동 제고)로 구성돼 이사회 중심 경영을 지원하게 된다.
박 CEO는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질문에 “올해 안에 중간지주 전환을 위한 단계를 밟겠다”고 답했다. 원스토어 기업공개(IPO) 계획과 관련해서는 “4~5월 중 구체화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CEO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계획에 대해서는 “SKT도 커머스 사업을 하는 상황에서 인수전에 참여해 전체를 바라보며 유동적 전략을 구성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의 2020년 연결 재무제표는 연간 매출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 당기순이익 1조5005억원으로 승인됐다. 현금배당액은 지난해 8월 지급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한 주당 1만원으로 확정됐다.
SKT는 그동안 육성해 온 뉴 ICT 자회사들의 순차적 기업공개(IPO) 추진과 함께, 분기배당 근거를 정관에 반영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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