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업 접을까? 말까?…LG전자, "검토 중"만 되풀이
주총 개최…배두용 부사장,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 마그나와 JV 설립 승인…7월 공식 출범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업 운영 방안을 면밀히 재검토 중이다.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고려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배두용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향후 스마트폰(MC) 사업본부 운영 방안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MC 사업 방향 전면 재검토' 얘기가 나온지 2개월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검토 중"이란 원론적인 입장만 또 확인한 셈이다.
앞서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월 MC 사업에 대해 철수와 매각, 부분 매각 등 '전면 재검토'를 공식화한 바 있다. MC 사업은 지난해 기준 누적 적자만 5조원대에 이르는 등 LG전자로선 '아픈 손가락'이다.
이날 주총장에는 권 사장과 이연모 MC사업본부장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다음달 5일 열리는 LG전자 이사회에서 MC 사업과 관련된 주요 결정이 의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LG전자는 VS(전장)사업본부 내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관련 사업에 대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포함한 안건 6건을 통과시켰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임시이사회를 열고,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JV)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물적분할을 통해 분할신설회사의 지분은 분할회사인 LG전자가 100%를 갖게 되며, 마그나는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49%를 취득한다. JV 공식 출범 시점은 오는 7월로 정해졌다.
이밖에도 LG전자는 올해 질적 성장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고객 가치를 혁신해 기업 가치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배두용 부사장은 주요 전략 방향으로 △이기는 성장 △성공하는 변화를 꼽으면서 “가전 등 주력사업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증대하겠다”고 했다.
이어 “전략·육성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는 데 힘쓰겠다"며 "신사업을 가속화해 경쟁력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배 부사장은 또 “디지털 전환 내재화, 미래 준비를 위한 연구·개발(R&D) 등에 주력해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배두용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면서 이사회는 사내이사 권봉석 사장, 배두용 부사장, 기타 비상무이사 권영수 ㈜LG 부회장, 사외이사 김대형·백용호·이상구·강수진 등으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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