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등 주거용 부동산 규제하니 오피스텔 거래량 ‘쑥쑥’
1·2월 전국 9억원 이상 오피스텔 전년대비 2배 증가
[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대출 등 주거용 부동산의 규제 속에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전국 9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은 124건(지난 22일 기준)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 63건 대비 약 96.8% 증가했으며 이는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1월과 2월 9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은 거래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래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거래 지역은 서울, 경기, 부산뿐이었다. 이 중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로 61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서울과 부산은 각각 45건, 18건이었다.
거래량은 늘었지만 소득 수익률은 오히려 감소했다. 올해 2월 전국 오피스텔 소득 수익률은 4.77%로 지난해 동월 수익률 5.45% 대비 0.68%p 감소했다. 9억원 이상 오피스텔이 거래된 서울, 경기, 부산도 전년 동월 대비 수익률이 감소했다.
수익률이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은 1.04%p 감소한 부산이었으며 이어 경기(0.56%p 감소), 서울(0.5%p 감소) 순이었다. 수익률이 감소했지만 거래가 증가한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오피스텔을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한 사람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전문가는 “고가 주택 대출 규제가 강화돼 대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고가 오피스텔 거래량은 증가했고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또한 과거 임대 수익을 얻는 투자 상품이었던 오피스텔이 실거주 목적으로도 많이 거래되고 있어 수요층이 다양해진 것도 오피스텔 거래량 증가 요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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