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族 잡아라"…식음료업계 HMR 경쟁 '후끈'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이른바 '집콕족'이 늘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식음료 업계의 경쟁이 뜨겁다. 유명 맛집의 메뉴를 집에서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HMR ‘들기름 메밀막국수’와 ‘춘천식 메밀 막국수’를 출시했고, 신세계푸드는 인천 맛집 숭의가든과 협업해 ‘올반X숭의가든 칼집 돼지포갈비’를 내놨다.
이뿐 아니라 SPC삼립은 ‘56시간 저온숙성 탕종 숙식빵’을 업그레이드해 새로 출시했고, 해태제과는 ‘구운 양파’의 짜장 맛을 더한 ‘구운 짜장’을 내놓았다. 또 GS리테일은 LG생화건강과 협업해 추억의 캐릭터 ‘럭키’를 활용한 뉴트로 상품 6종을 선보인다.
■ 풀무원식품, ‘들기름 메밀막국수’‧‘춘천식 메밀 막국수’ 출시
풀무원식품은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면 HMR ‘들기름 메밀 막국수(391.4g/6700원)’와 ‘춘천식 메밀 막국수(513g/6700원)’를 출시했다.
메밀 막국수 2종의 면발은 1.4㎜의 도톰한 두께로 뽑아내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 만한 탄력 있고 부드러운 식감을 낸다. 풀무원은 보통의 막국수 면이 뚝뚝 끊겨 호불호가 강하다는 점에 주목해 모두가 맛있게 먹도록 탄력성을 개선했다. 여기에 메밀 특유의 고소한 향긋함도 극대화했다.
‘들기름 메밀 막국수’는 SNS에서 인기몰이 중인 맛집의 메뉴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현했다. 맵지 않은 비빔면 요리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자극적이지 않고 고소한 풍미를 제대로 살렸다. 고소한 들기름 양념을 면과 자작하게 비벼 먹으면 메밀면 본연의 담백함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다시마, 표고버섯, 각종 채소를 우려내 만든 단맛에 훈연 향의 가쓰오로 풍미를 채운 비법 간장소스를 곁들여 감칠맛을 높였다. 취향에 따라 동봉된 참깨와 김 고명 등을 곁들이면 고소함이 더욱 진해진다.
‘춘천식 메밀 막국수’는 식욕이 떨어지는 간절기에 매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기 좋은 별미다. 매콤한 비빔장에 시원한 동치미 육수를 자작하게 부어 비벼 먹는 춘천 막국수 스타일로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막국수에 잘 어울리는 매콤하고 칼칼한 양념장에 김치 유래 유산균으로 더욱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동치미 육수를 더했다. 동봉된 참깨와 김 가루를 고명으로 뿌리면 고소함까지 살리는 더욱더 맛있는 비주얼이 완성된다.
노혜란 풀무원식품 PM(Product Manager)은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입맛을 돋울 수 있는 여름면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그동안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은 한정적이었다”며 “새로운 여름면인 ‘풀무원표 메밀 막국수 2종’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앞으로도 다양한 취향과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계절면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 신세계푸드, 인천 맛집 ‘숭의가든’ 협업 ‘올반X숭의가든 칼집 돼지포갈비’ 출시
신세계푸드가 인천지역 대표맛집 ‘숭의가든’과 협업해 ‘올반X숭의가든 칼집 돼지포갈비’를 출시한다.
신세계푸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유명 맛집의 메뉴를 집에서 그대로 즐기는 레스토랑 간편식(RMR, Restarurant Meal Replacement)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에 주목했다. 특히 돼지갈비가 대부분의 소비자가 선호하는 메뉴인 반면 외식에서 맛보던 특유의 양념을 가정에서 만들기 어려운데다, 재우는 과정도 번거로워 레스토랑 간편식으로 출시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에 관심을 가졌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인천지역 대표맛집 숭의가든과 협업을 통해 레스토랑 간편식을 출시하기로 한 것이다. 숭의가든은 1991년 문을 연 인천지역 대표맛집으로 특제양념에 재운 갈비와 소불고기 등의 메뉴로 30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올반X숭의가든 칼집 돼지포갈비’는 100% 통갈비를 손으로 직접 포를 뜨고 칼집을 넣어 숭의가든의 특제양념에 24시간 저온 숙성한 것이 특징이다. 뼈에 붙은 뼈갈비와 살로만 구성된 순살갈비 2종으로 구성돼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1인분씩 소포장 돼있어 1~2인 가구와 아이들의 한끼 반찬으로도 손색없을 뿐 아니라 해동 후 남은 고기를 별도 보관할 필요가 없어 편의성도 높였다. 조리도 해동 후 팬에 5~8분 내외로 굽기만 하면 돼 더욱 간편하게 돼지갈비를 즐길 수 있다.
‘올반X숭의가든 칼집 돼지포갈비’는 23일 17시 현대홈쇼핑에서 방송인 김한석씨가 출연해 첫 선을 보인다. 한 세트에 뼈갈비(280g) 7팩, 순살갈비(280g) 3팩 등 총 10팩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6만9900원이다. 신세계푸드는 ‘올반X숭의가든 칼집 돼지포갈비’를 현대홈쇼핑을 통해 론칭한 후 추후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온라인몰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는 관계자는 “숭의가든과는 작년 5월 출시한 전골식 소불고기에 이은 두 번째 협업으로 특제 양념과 돼지갈비 본연의 맛을 그대로 담는데 집중했다”며 “집콕생활에 지친 고객들이 집에서도 전국 유명맛집을 메뉴를 맛볼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레스토랑 간편식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전했다.
■ SPC삼립, ‘56시간 저온숙성 탕종 숙식빵’ 업그레이드 출시
SPC삼립이 ‘56시간 저온숙성 탕종 숙식빵(이하 숙식빵)’을 업그레이드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숙식빵’은 56시간 저온숙성하고 탕종기법(뜨거운 물로 익반죽하는 방식)을 적용해 촉촉함과 쫄깃한 맛이 특징으로, 이번 리뉴얼로 식빵 전용분 및 탕종 배합 비율을 조절해 갓 지은 밥에 가까운 찰진 식감을 강화했다.
SPC삼립은 ‘숙식빵’ 업그레이드 출시를 기념해 오는 25일부터 한 달간 ‘숙식빵 구매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품에 동봉된 난수번호를 해피포인트 어플리케이션 내 이벤트 페이지에 기입하면 해피포인트 200P를 100% 지급한다.
또 4월 초부터 SPC삼립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숙식빵 체험단 모집 이벤트’를 진행한다. 체험단에 채택된 고객에게 ‘숙식빵 체험단 키트(숙식빵, 버터나이프, 과일청 3종)’를 증정할 예정이다.
SPC삼립 마케팅 담당자는 “대한민국 대표 식빵 ‘숙식빵’을 사랑해주신 고객들에게 보답하고자 리뉴얼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숙식빵’의 지속적인 품질 강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 해태제과, 구운양파에 짜장 맛 더한 ‘구운 짜장’ 출시
해태제과가 ‘구운 양파’에 짜장 맛을 더한 신제품 ‘구운 짜장’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외식과 모임이 줄어든 상황을 감안했다. 짜장이 평소 밖에서 가장 많이 찾는 음식 중 하나이며 양파와도 최고의 궁합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구운 짜장’은 집에서 만드는 수제 과자처럼 오븐에서 고온으로 데워진 바람이 양파가 배합된 반죽 사이 공기 층을 지나면서 구워내 갓 볶은 것처럼 깔끔하고 향이 깊은 게 특징이다. 특히 구운 과자 특유의 불향이 짜장 맛을 돋보이게 하고 느끼함을 잡아 편안하다.
맛을 좌우하는 짜장 시즈닝은 9.3%로 비슷한 과자류 중 최고 수준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기름에 튀기지 않고 열을 이용하는 공통점으로 짜장과 구운과자의 조합이 기대 이상”이라며 “과자를 통해 색다른 짜장의 맛과 재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GS25-LG생활건강 협업…‘럭키’ 뉴트로 상품 6종 출시
편의점 GS25가 락희화학공업사의 브랜드 '럭키'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 상품을 선보인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LG생활건강과 손잡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도하고 있는 뉴트로 열풍을 반영해 브랜드 '럭키'를 활용한 6종의 특별 기획 상품을 마련하게 됐다.
뉴트로 상품에 대한 MZ세대의 뜨거운 관심이 1940년대 탄생한 브랜드 '럭키'를 2021년 GS25로 강제 귀환시킨 셈이다. GS25가 브랜드 '럭키'를 활용해 선보이는 상품은 △럭키크림 △럭키향수 △럭키치약 △럭키칫솔(2입) △럭키비누 △럭키물티슈 등 총 6종이다.
먼저, '럭키크림'은 락희화학공업사가 1947년에 첫 출시한 보습영양 크림이다. 일명 ‘동동구리무’로 불리며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미국 여배우 디아나 더빈을 모델로 내세우는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마케팅까지 선보이자 해외에서 들여온 외제품이라는 소문까지 돌았다. '럭키크림'의 화제성을 대변하는 유명한 일화 중 하나다. GS25는 디아나 더빈의 모습을 상품 패키지에 담아내 복고 감성을 그대로 살리는 한편, 피부 장벽의 구성 성분인 세라마이드, 천연 피부 보습 인자인 히알루론산을 강화하는 등 현대의 기술력으로 화장품의 기능성은 크게 향상시켰다. 가격은 110mL 기준 3만5000원.
‘럭키향수’는 과거 실존했던 상품인 ‘럭키크림’과 달리 GS25가 '럭키' 브랜드를 입혀 새롭게 기획한 상품이다. GS25는 나무 재질을 연상시키는 빈티지 패키지에 럭키 로고를 상품 전면에 위치시켜 복고 감성을 부각시켰고 향은 페어(배), 베르가못의 달콤한 향과 파촐리, 머스크 등의 차분한 향을 배합해 감각적으로 완성했다. 가격은 3만5000원이다.
럭키치약, 럭키칫솔(2입), 럭키비누, 럭키물티슈 또한 럭키 로고를 상품 전면에 표기하는 디자인으로 소비자로 해금 재미와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잇몸질환 예방, 노폐물 제거, 15가지 화학성분 무첨가 등 각 상품의 성분 측면은 현대의 기준에 맞춰 향상됐다. 가격은 2900원~9900원이다.
럭키 상품 6종은 GS25뿐만 아니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 헬스앤뷰티숍 랄라블라,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GS프레시몰을 통해서도 만나 볼 수 있다.
안병훈 GS리테일 기획MD 부문장(상무)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뉴트로 상품에 열광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GS리테일이 시대를 대표했던 브랜드 럭키를 귀환시키는 프로젝트에 나섰다"며 "추억의 브랜드를 발굴해 화제성은 물론 경쟁력까지 갖춘 상품으로 부활시켜 현재의 유명 상품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