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2일 DGB금융지주를 비롯한 지방은행의 최근 전략은 시중은행화이다. 중기 분야의 저마진, 높은 대손 위험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에 대응한 전략이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DGB금융지주는 두 자릿수 이상의 양호한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성장 배경은 높은 대출 성장 덕택”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 지역의 높은 부동산 가격 상승률로 건당 대출 규모가 늘어난 데다 풍선효과 영향으로 대출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영수 연구원은 “반면 정부 규제로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 순이자마진이 상승 반전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저원가성 예금 증가로 고금리 예금이 줄어들면서 조달비용이 줄어드는 점, 기업대출의 주요 기준 금리인 은행채 금리 상승도 순이자마진 상승의 주된 이유”라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점차 일단락되면서 문제를 미루었던 일부 자영업, 중소기업 대출의 부실화 우려가 있지만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한계 기업 비중을 낮추고, 충당금 추가 적립으로 잠재 손실을 미리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정책적 변화로 별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올해 이익의 가시성은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DGB금융지주의 2020년 말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26배로 최근 주가의 반등에도 향후 존립이 어려운 수준의 저평가 영역에 여전히 놓여 있다는 점”이라며 “더욱이 2021년 양호한 이익 성장 추세는 주가 재평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은행 업종 내 초과 수익 가능성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여진다”며 “증권 등 비은행 비중이 낮고, 경쟁력이 약해 대형 금융지주 대비 이익 성장동력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울러 올해 안에 내부등급법 도입 이후 늘어난 자본을 성장에만 사용한다면 배당 투자 매력도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향후 대출 성장률과 함께 배당성향 제고 여부에 대해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