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 선박엔진 수주계약이 빨라지고 있다”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3.19 11:13 ㅣ 수정 : 2021.03.19 11:13

선박엔진 선수금 비율 상승, 엔진가격 곧 오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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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9일 HSD엔진에 대해 LNG(액화천연가스)추진엔진 수주 계약이 늘고, 선수금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선박엔진가격까지 오르기 시작하면 영업실적과 현금흐름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틀 전 HSD엔진은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탱커) 10척에 달하는 829억원 규모의 선박엔진 계약을 수주했다”며 “이 선박은 대우조선해양이 LNG추진 사양으로 일주일 전에 수주 계약한 선박이다. 통상 선박 계약 후 선박엔진 계약까지 3개월 가량의 시차가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대우조선해양에게서의 선박엔진 수주계약은 선박 수주계약 1주일 만에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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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현 연구원은 “이런 흐름으로 HSD엔진의 올해 1분기 선박엔진 수주실적은 최소 3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 2019년과 2020년의 연간 수주실적은 각각 6500억원 내외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지난주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VL탱커 수주선가는 클락슨에서 제시되고 있는 시장 가격보다 7.3% 높은 수준이었다”며 “VL탱커 분야는 2년전부터 LNG추진사양으로 발주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우조선해양의 VL탱커 수주선가 인상이 Conventional type과 비교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LNG추진 사양으로 선가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선박 계약선가의 15% 가량 연동되는 선박엔진 가격이 높아지게 될 것을 의미한다”며 “이미 HSD엔진의 선수금 비율은 지난해부터 높아지기 시작했다. LNG추진엔진 수주계약이 늘고 선수금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선박엔진가격까지 오르기 시작하면 HSD엔진의 영업실적과 현금흐름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게다가 조선소들의 수에 비해 실질적인 선박추진엔진 제작 기업이 두 군데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선박엔진 가격 상승은 시간의 문제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박엔진 수주계약 시점이 앞당겨지고 있는 만큼 HSD엔진의 올해 하반기와 내년 영업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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