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9일 HSD엔진에 대해 LNG(액화천연가스)추진엔진 수주 계약이 늘고, 선수금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선박엔진가격까지 오르기 시작하면 영업실적과 현금흐름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틀 전 HSD엔진은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탱커) 10척에 달하는 829억원 규모의 선박엔진 계약을 수주했다”며 “이 선박은 대우조선해양이 LNG추진 사양으로 일주일 전에 수주 계약한 선박이다. 통상 선박 계약 후 선박엔진 계약까지 3개월 가량의 시차가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대우조선해양에게서의 선박엔진 수주계약은 선박 수주계약 1주일 만에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무현 연구원은 “이런 흐름으로 HSD엔진의 올해 1분기 선박엔진 수주실적은 최소 3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 2019년과 2020년의 연간 수주실적은 각각 6500억원 내외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지난주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VL탱커 수주선가는 클락슨에서 제시되고 있는 시장 가격보다 7.3% 높은 수준이었다”며 “VL탱커 분야는 2년전부터 LNG추진사양으로 발주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우조선해양의 VL탱커 수주선가 인상이 Conventional type과 비교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LNG추진 사양으로 선가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선박 계약선가의 15% 가량 연동되는 선박엔진 가격이 높아지게 될 것을 의미한다”며 “이미 HSD엔진의 선수금 비율은 지난해부터 높아지기 시작했다. LNG추진엔진 수주계약이 늘고 선수금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선박엔진가격까지 오르기 시작하면 HSD엔진의 영업실적과 현금흐름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게다가 조선소들의 수에 비해 실질적인 선박추진엔진 제작 기업이 두 군데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선박엔진 가격 상승은 시간의 문제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박엔진 수주계약 시점이 앞당겨지고 있는 만큼 HSD엔진의 올해 하반기와 내년 영업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