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7일 한국전력에 대해 2분기부터 진행되는 전기요금 인상 추진으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연료가격을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연동제 도입으로 3개월마다 전기요금을 조정한다”며 “한전은 분기 직전월 16일까지 조정단가 산정자료를 정부에 제출하고 20일까지 확정해 공시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달은 휴일인 20일 대신 22일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고운 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12월 전기요금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올해 연료비연동제 도입으로 상반기까지 요금이 1조원가량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며 “실제로 올 1분기 요금은 지난해 원자재 가격 하락을 반영해 킬로와트시(kWh)당 3원 인하됐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 영향이 예상보다 커 2분기부터 바로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동제가 제대로 적용되는지 판단할 수 있는 시점이 앞당겨졌다”면서 “만약 요금인상이 실현된다면 이는 2013년 11월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력의 주가는 지난해 말 원가 연계형 요금체계 도입과 특례할인 정상화 등 전기요금 개편안 발표 직후 단기 급등했다가 올해 들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며 “연료비연동제는 한전의 이익 변동성을 낮추고 요금체계를 합리화시킨다는 점에서 오랜 기간 기다려온 할인 해소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료비연동제가) 여전히 정상적으로 적용될지에 대해 불신이 컸다”며 “결국 실제로 요금을 올릴 때까지 투자판단을 유보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의 유보조항이 남아있지만, 이미 주가는 과거 유가 상승으로 적자를 기록하던 시기의 밸류에이션까지 하락한 만큼 잃을 게 없는 기회”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