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올해보다는 내년 실적 상승 기대감이 높다”
향후 사업구조 개선 수익성 개선 폭 클 듯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7일 호텔신라에 대해 국내 면세점 산업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면세점 업종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이유는, 중국면세로 면세점 패권이 이동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라며 “실제로 전년도 중국면세가 글로벌 면세점 순위 1위로 올라섰고, 글로벌 브랜드 업체들은 하이난 면세점으로 공급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하지만, 한국 면세점의 경쟁력 저하 가능성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라며 “바잉파워를 대변하는 상품 가격/카테고리 다양성/재고수량 측면에서 아직 중국 면세점은 한국 면세점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면세점 매출 1위는 중국 면세점 업체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는 중국인 해외여행 수요가 자국내 여행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합리적”이라며 “글로벌 여행이 재개되면 하이난에서 서울로 중국인들의 면세 소비 판도는 다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인천공항점은 최악이었다. 매출이 80% 가까이 감소했지만 임차료는 고정비로 그대로 지급해야 했기 때문”이라며 “올해 가장 바뀌는 것은 인천공항 임차료다. 영업손실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글로벌 여행과 중국 인바운드가 서서히 재개된다는 가정할 때, 시내점의 수익성 개선을 크게 기대할 수 있다”며 “글로벌 여행 재개는 개인 여행객과 소형 따이공(보따리상) 비중 확대를 의미하므로, 기업형 따이공 협상력이 약화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울러, 사드 보복조치까지 소멸된다고 하면, 중국 개별 여행객 비중이 크게 상승하면서 시내점 영업이익률은 10%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먀 “이때, 호텔신라의 영업이익 규모는 3000억원을 훌쩍 넘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압도적 화장품 소싱 능력, 인천공항 임차료 부담 완화, 중국 인바운드 고객 믹스 개선으로 내년 영업이익은 2620억원, 2023년 영업이익은 3800억원까지 가능할 전망”이라며 “특히,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중국 정부의 따이공 규제 불확실성 소멸로 2018~19년보다 한 단계 레벨업 될 수 있으며, 그 가시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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