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인턴 대세"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인턴쉽 선호하는 기업들 증가, 한국기업도 도입할까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3월 시작부터 20%가 넘는 합격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시작하는 듯 보이는 올해 일본 취업시장. 그리고 여기에 참여하는 취준생들은 작년에 어떤 인턴쉽 프로그램들을 거쳐 올해 취업시장에 참여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HR종합연구소와 취활회의(就活会議)가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먼저 취준생들이 참여했던 인턴쉽 프로그램 수는 ‘4~6개’가 30%로 가장 많았고 ‘10개 이상’ 18%, ‘3개’와 ‘7~9개’도 각각 14%를 기록했다. 반면 ‘0개’는 8%에 그쳐 10명 중 9명 이상의 취준생이 인턴쉽 참가경험을 갖고 있었다.
특히 인턴쉽 프로그램에 참여한 응답자 중 37%는 한 번도 대면으로 참여한 적이 없다고 답해 온라인 인턴쉽의 보급에 따라 취준생들의 일정조정은 용이해지고 1인당 참여하는 인턴쉽 수는 전년보다 늘어난 경향을 보였다.
인턴쉽에 참여한 시기는 문과와 이과 모두 9월이 각 80%, 8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8월(문과 75%, 이과 73%), 10월(문과 68%, 이과 39%) 순으로 기업도 취준생도 대학수업이 없는 8, 9월의 여름방학을 집중적으로 활용하였다.
다음으로 참여한 인턴쉽의 기간에 대한 질문에는 ‘1일’이 문과(76%)와 이과(71%) 모두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서 ‘반나절’(문과 67%, 이과 57%), ‘2~3일’(문과 62%, 이과 50%)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처럼 단기간에 개최되는 인턴쉽은 결국 기업 측이 준비한 회사 및 업무소개, 직원들과의 좌담회 같은 간단한 내용을 벗어나기 힘들었다.
실제로 인턴쉽 내용에 대해 93%의 취준생들이 ‘회사설명 및 업계와 사업소개’라고 답했고 ‘사례연구 또는 그룹워크’와 ‘직원교류’도 각 83%, 76%를 차지해 인턴쉽의 본래 목적인 실무체험보다는 기업설명과 실무직원과의 소통을 통한 회사 분위기 전달이 주가 된 모습이었다.
전공을 불문하고 취준생들이 인턴쉽 참여에 이처럼 열성적인 이유는 결국 ‘희망기업의 채용절차를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서’(문과27%, 이과33%)였다.
‘기업과의 상성을 알아보기 위해’(문과 24%, 이과25%), ‘자신에게 어울리는 업무와 업계를 알아보기 위해’(문과 24%, 이과 6%)라는 응답도 적진 않았지만 이미 취준생들도 인턴쉽 참여가 취업활동에 유리하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취준생들이 인턴쉽 프로그램을 알아본 곳은 리크루트(リクルート)나 마이나비(マイナビ) 같은 취업포탈사이트(74%)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다만, 기업 홈페이지도 전년대비 6포인트 늘어난 43%를 기록해 사전에 어느 기업의 인턴쉽에 참여할지 사전에 정해놓고 움직이는 취준생이 많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는 기업과 취준생 모두 인턴쉽이 채용까지 이어진다는 전제로 움직이는 것이 상식이 되어버린 만큼 해외 취준생들도 본격적인 일본 취업활동에 앞서 다양한 인턴쉽 참여를 통해 기업정보 수집은 물론 실제 취업가능성도 어느 정도 점쳐보는 것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