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D램 가격 상승·낸드 계약가격 반등시점이 앞당겨져 실적 전망 상향”
2021년 영업이익 전망을 11조6000억원에서 12조4000억원으로 상향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단기적으로 우려 요소가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월 /22 자료 발간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D램 계약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낸드 계약 가격의 반등 전환이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어 영업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한다”며 “22일 자료 기준 D램 계약 가격 전망은 전분기 대비 1분기 7%, 2분기 10%, 3분기 10%, 4분기 5%였고, 이번 자료 기준 전망은 1분기 6%, 2분기 13%, 3분기 8%, 4분기 8%”라고 밝혔다.
김경민 연구원은 “낸드 계약 가격은 2분기부터 반등하는 것으로 예상한다”며 “종전 추정치는 3분기부터 반등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재고 축적 강도가 높다. 아울러 서버 시장에서의 재고 축적 기간은 기존 대비 몇 주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서플라이 체인의 부품 공급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성장주·기술주·반도체업종에 보수적 투자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대만 노트북 공급망에서 에이서, 컴팔, 퀀타의 월별 매출이 지난해 4분기에 정점 지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대만에서 반도체 공급 부족을 촉발하는 듯한 정전 및 지진이 지난해 12월에 발생하고 PC D램 현물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월부터 빠르게 상승했다”며 “이와 같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의 원인은 업황 및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올해 3분기 이후 SK하이닉스의 영업 손실을 경험하지 않았던 세대의 투자자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 손실이 발생하지 않고, 이익의 저점을 높여가며, 이익의 변동성이 줄어드는 모습은 중장기적으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닮아갈 것 같은 느낌을 주며, 이러한 흐름이 중장기적으로 투자 심리와 PBR 재평가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미국 금리 상승과 노트북 공급사의 매출 지표는 단기적 경계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처럼 부정적, 긍정적 요인을 동시에 고려했을 때 반도체 대형주 중에서 SK하이닉스를 최선호주로 유지한다”며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대규모 투자 발표나 오스틴 웨이퍼 아웃풋 정상화 등의 계기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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