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영업이익률이 올해는 현대차보다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12일 기아에 대해 올해 전기차(EV) 시장에 중점을 둔 만큼 수익성 차별화를 기대했다고 전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전년대비 9.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기아의 판매는 1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전년대비 시장점유율(M/S) 확대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아 역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EV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수 연구원은 “그룹 내에서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에 이어 두 번째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전기차인 EV6를 3월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기아의 지난해 전기차(EV+PHV)와 EV 글로벌 점유율은 각각 2.5%, 2.4%로 전년대비 0.4%p, 0.8%p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기아는 최근 사명을 변경했다. ‘차’가 없어졌다”며 “아이러니한 것은 현대차는 사업부문이 3개인 반면, 기아는 사업부문이 ‘차’ 하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아가 현대차보다 더 ‘차’스러운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며 “그렇기에 이번 사명 변경 이후 가져올 사업 구조의 변화가 예상보다 더 클 수 있다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실 기아와 현대차는 매우 유사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차별성이 크지 않다”며 “국내 시장과 함께 해외 주력 시장 역시 대부분이 겹친다. 판매대수의 증감 그리고 영업이익의 방향성 역시 궤를 같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안에서 굳이 차별성을 찾자면 현대차는 제네시스라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고 기아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렇듯 차별성을 찾기 어렵지만 변화가 조금씩 나타나고는 있다. 바로 수익성”이라며 “물론 일회성 요인이라고 하는 변수들이 있었기는 하지만 2018년 이후 기아의 영업이익률이 현대차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나기 시작했고 2019~2020년은 오히려 상회했으며 2021년 역시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