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오비맥주 ‘카스’의 변신, 불투명 버리고 깔끔·신선함 택했다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오비맥주 ‘카스’가 또 한번 변화를 꾀한다. “올해와 그 이후에 1위 이상의 기업 되기” 위한 발걸음이다. 지난 1994년 첫 선을 보이며 올해로 27살이 된 ‘카스’는 국내 맥주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브랜드다. 그만큼 이번 ‘올 뉴 카스(All New Cass)’로의 개편에 맥주 업계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다.
오비맥주는 12일 서울 서초 세빛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 뉴 카스’를 공개했다.
새롭게 리뉴얼된 올 뉴 카스의 3가지 변화 포인트는 ‘투명병’, 정제된 홉을 사용해 강화한 ‘맛의 밸런스’, 마시기 좋은 온도를 나타내는 온도 센서 ‘쿨 타이머’라고 할 수 있다.
■ ‘올 뉴 카스’ 3가지 변화 포인트
이중 가장 큰 변화는 기존의 갈색병이 아닌 투명병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투명병을 통해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심플함과 투명성을 표현하고, 시각적으로 신선함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오비맥주 측 설명이다.
유희문 오비맥주 부사장은 “자신의 스타일을 강조하고 경험을 중시하며, 스스로 만족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의 특징을 반영하기 위해 투명병을 선택했다”며 “투명병은 제조기술과 품질보증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했다.
두 번째 변화는 맛이다. 정제된 홉을 사용해 ‘맛의 밸런스’를 강화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올 뉴 카스는 최상급 정제 홉을 쓰고, 최적의 맥아 비율을 찾아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며 “브루마스터(맥주 양조 전문가)들이 카스의 시그니처 레시피를 유지하면서 맛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힘썼다”고 밝혔다.
신선한 맛을 만들기 위해 ‘콜드브루 공정’도 적용했다. ‘콜드브루’는 후발효 이후 0℃에서 72시간의 저온 숙성을 거치는 공정을 말한다.
올 뉴 카스의 세 번째 변화는 온도 센서 ‘쿨 타이머’를 장착한 것이다. 쿨 타이머는 변온 잉크를 활용한 장치로, 맥주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온도를 알려준다. 적정 온도가 되면 맥주병 라벨에 있는 육각형 모양 온도 센서가 파란색으로 변하며 하얀 눈꽃송이 모양이 나타난다.
기자가 직접 현장에서 쿨 타이머에 손가락을 2초 이상 대보니 파란색이던 온도 센서가 하얀색으로 바뀌는 걸 확인 할 수 있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쿨 타이머는 소비자 만족을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혁신 중 하나”라고 했다.
■ 오비맥주 “경쟁자 아닌 소비자 보겠다”
오비맥주는 올 뉴 카스를 통해 국내 맥주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는 각오다.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장에서 “카스 론칭 후 27년간 젊은 세대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 충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혁신을 거듭해 올해와 그 이후에서 1위 이상의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유희문 오비맥주 부사장은 “27년간 카스가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온 두 가지의 원동력은 지속적인 혁신과 ‘소비자들의 변화를 반영한 시대정신”이라며 “경쟁업체를 의식하는 행보가 아닌 소비자를 보고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할 때 경쟁자를 보고 있으면 제스처에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경쟁자를 보지 말고 골을 보라는 말이 있다”며 “골을 넣기 위해서는 경쟁업체가 아닌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뉴 카스는 3월 말부터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판매가 시작되며, 4월 중순부터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