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0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주류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맥주 및 소주 시장은 코로나19 기인해 각각 전년대비 -9%, -4%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참고로 같은 기간 하이트진로의 맥주(수입맥주 포함) 및 소주 매출은 각각 약 10%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활성화되면서 상반기 대비 하반기 부정적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B2B 주류 시장은 하반기 정상적인 영업 활동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심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도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의료진을 시작으로 백신 보급이 가시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기대감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전년 기저효과 및 완연한 수요 회복을 기대할 만하다”며 “주류 업체의 실적 모멘텀도 하반기 갈수록 강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이트진로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4.5% 늘어난 2조3555억원, 영업이익은 11.5% 증가한 2158억원으로 추정한다”며 “1분기는 전년대비 감익이 불가피하겠으나 이를 바닥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세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반기 주류 시장 회복 수준에 따라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될 여지도 존재한다. 연간 맥주 및 소주 매출액은 각각 전년대비 7.7%, 2.7% 증가를 가정했다”며 “광고판촉비는 전년대비 소폭 증가를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일부 원재료(맥아) 단가 하락 감안시 비용 부담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5.0%, -15.8% 감소할 것으로 추정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연간 실적은 1분기 바닥으로 전분기 대비 점진적 개선이 전망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가시화 시 주류시장 회복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