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8일 원익IPS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실적을 전망하는데, 이는 메모리 반도체 장비의 수주 금액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익IPS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3% 늘어난 1조3452억원, 영업이익은 75% 증가한 245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지난 연말에 집중적으로 진행됐던 반도체 장비 수주금액에 대한 매출인식이 진행되고,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투자 금액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유악 연구원은 “채널 체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사업 부문별로 낸드 80~90K/월, D램 80K/월, 파운드리 15~30K/월의 웨이퍼 투입 생산량(Wafer Input Capacity) 증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경우 당분간 3D 낸드와 D램 공정 전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신규 장비 투자에 다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공급과잉에 시달렸던 낸드 산업은 최근 들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PC 내 SSD 탑재율 상승’과 ‘스마트폰의 수요 회복’, 그리고 일부 공급 업체들의 공정 전환 차질이 업계 내 쌓여있는 재고를 빠르게 감소시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낸드 산업은 eSSD를 중심으로 한 시장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에 대비한 낸드 업체들의 공격적인 장비 투자도 본격화될 것”이라며 “또한 D램 산업의 경우 PC와 소비자 부문의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2분기에는 서버 부문의 수요 개선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수요 대응을 위한 삼성전자의 D램 장비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보이며, 총 투자금액도 기존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이러한 반도체 업체들의 장비 투자 금액 증가는 올 한해 원익IPS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전방 수요 개선과 함께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이뤘지만, 원익IPS의 T12M P/B는 여전히 2017년 이후 평균 수준인 2.9배에 불과하다”며 “올해 1분기 영업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고객사의 낸드 및 D램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