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올해 성장률 상향은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의 매출이 늘어야 한다”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3.05 10:23 ㅣ 수정 : 2021.03.05 10:23

작년 4분기에도 높은 이익률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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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5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올해도 새로운 바이오의약품을 유럽에 잇달아 출시하며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3.4% 늘어난 3870억원, 영업이익은 114.5% 증가한 918억원을 달성,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며 “직판 인력 증가 및 연말 인센티브 지급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럽시장에서의 가격 안정화와 마진율이 높은 미국향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2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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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민정 연구원은 “분기별로 비교했을 때 3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5%와 28.1% 감소했는데, 이것은 3분기에 미국향 트룩시마의 변동대가가 환입된 효과로 기저가 높았기 때문”이라며 “4분기에는 트룩시마의 경쟁제품 출시로 가격 인하가 불가피함을 감안, 오히려 변동대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전이익은 272억원이 발생, 전분기 대비 77.4% 감소했는데, 이것은 연말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외화자산 관련 손실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선 연구원은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 고성장의 주역이었던 제품은 바로 미국향 트룩시마”이라며 “그러나 미국향 트룩시마는 이미 경쟁제품인 룩시엔스의 빠른 시장점유율 확대로 인해 처방량 기준으로는 룩시엔스 대비 낮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비중 확대를 위해 가격을 룩시엔스 수준으로 낮춘다 하더라도 지난해 12월 승인받은 리툭산의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인 암젠사의 리아브니(RIABNI)가 곧 출시를 예고, 트룩시마의 점유율을 확대하기에도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올해 기존 주력제품인 유럽향 램시마와 트룩시마, 미국향 트룩시마는 전년 대비 역성장할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지난해 유럽향 트룩시마는 전년 대비 33% 역성장했다”며 “결국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올해 탑라인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제품인 램시마 SC와 유플라이마(휴미라바이오시밀러)의 매출을 확대시켜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연간 355억원 매출에 그친 램시마 SC는 올해 적응증 확대와 출시 국가 확대를 통해 매출 규모를 증가시킬 예정”이라며 “최근 프랑스에 출시하면서 유럽시장의 70%를 차지하는 EU5 국가 중 3개 국가인 독일, 영국, 프랑스에 출시했으며, 올해 1분기 내에 또 다른 EU5 국가인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차례로 런칭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플라이마는 2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획득했으며, 2분기 독일, 스페인 등 7개국에, 3분기에는 프랑스, 영국 등 7개국에 출시하면서 연내 90% 이상의 유럽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아마도 이러한 신제품 출시효과는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신제품 출시효과가 3분기부터 나타난다면 2분기가 다소 위험해질 수도 있다. 지난해 2분기 기저가 높기 때문에, 올해 2분기에는 역기저로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할 수 있다”며 “이러한 매출 감소를 상쇄해 줄 수 있는 히든카드가 바로 렉키로나주라고 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셀트리온은 2월 25일 공시를 통해 유럽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렉키로나주의 동반심사 검토를 개시했다고 공시했다”며 “이것은 마치 비교하자면, 취업 원서를 제출했는데 서류전형에 합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검토 개시 이후 대략 1~3달 뒤에 조건부 판매 허가가 승인되는 점을 감안 시 렉키로나주도 2분기에는 유럽에서 시판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렇다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분기 공백도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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