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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융당국의 서로 다른 ESG펀드 대응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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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 기자
입력 : 2021.03.04 18:27 ㅣ 수정 : 2021.03.08 19:34

미국은 ESG펀드 설정 취지 및 친환경기업 지원 등 점검 VS. 한국은 ESG펀드의 신속한 시장진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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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SG펀드 발행에 대한 사전절차가 빨라질 예정이다. [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한국과 미국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정책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여 주목된다.

 

미국 증권당국은 최근 ESG펀드에 대한 점검강화를 예고했다.  일종의 규제 강화 흐름이다. 그렇다면 국내 금융당국도 비슷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을까?

 

뉴스투데이가 4일 금융감독기관을 취재한 바에 따르면 국내 흐름은 미국과 상반된 경향을 보였다. 아직 시장규모가 적어서 '성실성'을 점검하기보다는 '성장성'을 촉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 증권당국, "ESG펀드, 설정 취지에 맞는 주식 매입등 점검"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올해 ESG 펀드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SG펀드가 설정 취지와 맞게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지 혹은 투자기업의 친환경 정책을 지원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겠다는 말이다. 

 

이는 ESG펀드 발행 규모가 늘어 초래된 결과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기업들이 지난해 511억달러(약 57조3500억원)의 ESG펀드를 발행하며 역대 최대치를 보인 바 있다.

 

금융당국, "ESG펀드가 시장에 원만하게 스며들 수 있도록 절차 신속히 진행할 것" 

 

하지만 국내의 ESG펀드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따라서 금융당국은 ESG펀드를 발행하는 기업에 대한 사전 검사를 신속히 진행하며 ESG펀드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아직 미국처럼 즉각적으로 펀드 내용과 과정을 점검하기는 어려운 규모고 오히려 ESG펀드·채권 발행을 하는 기업을 지원해야 하는 입장이다”며 “펀드가 시장에 원만히 스며들 수 있도록 사전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ESG펀드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7억5700만 달러(약 850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같은기간 미국의 511억달러(약 57조3500억원)규모에 비해서는 현저히 적은 수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ESG펀드 시장형성 초기부터 '성실성'을 충분힘 점검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향후 시장규모가 커졌을 때 문제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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