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4일 HSD엔진에 대해 늘고 있는 수주잔량이 주가의 견조한 상승세를 이끌 전망이라고 전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HSD엔진의 수주실적은 전년대비 33% 늘었고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3배 가량 늘어났다”며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원화 환율의 강세로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량이 늘어나면서 HSD엔진의 엔진 수주실적도 함께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무현 연구원은 “올해 연초부터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실적이 계속됨에 따라 올해 1분기부터 HSD엔진의 엔진 수주실적도 증가 폭이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최근 1년간 감소되는 모습을 보이던 HSD엔진의 수주잔량은 올해 들어 다시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수주잔량은 지난해 말 8030억원 수준에서 현재 9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늘어났으며, 연말이면 1조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들어 선주사들의 LNG추진기술에 대한 요구가 부쩍 늘어났다”며 “저황유 사용은 추진엔진에 심각한 손상을 유발하고 있고, 개방형 스크러버(Scrubber) 설치 선박에 대한 전 세계 주요 항구와 항만의 실질적인 입항 금지 조치가 늘어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와 같은 대체연료의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메이저 벙커링 항구에서는 이미 석유 연료 판매량이 감소하고, LNG선박연료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선주들이 선택하는 선박연료 수요가 달라졌다”며 “LNG추진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수록 HSD엔진의 선박엔진 수주 가격이 높아져 HSD엔진의 실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늘어나고 있는 HSD엔진의 수주잔량은 HSD엔진 주가의 견조한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판단되며 선박엔진 수주실적이 계속 늘어날수록 영업실적이 추정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