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윤석열에 “헌법 지키려는 노력 외롭지 않길”
[뉴스투데이/대구=김덕엽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나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총장님의 노력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일 수성구 범어동 소재 대구고등·지방검찰청에서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건네며 “대구방문을 환영하고,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총장님의 노력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에 윤 총장은 “직접 나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권 시장과 윤 총장을 명함을 교환했다.
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이 현장으로 달려가 꽃다발로 검찰총장을 환영한 상황은 다소 이례적으로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대구시는 ‘통상적인 환영 인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권 시장의 윤 총장 환영 상황에 대해선 곱지 않은 시선 또한 내보내고 있다. 선출직 광역단체장이 업무와 전혀 관련없는 임명직 공무원에게 꽃다발을 건넨 상황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민 A(34, 사월동)씨는 <뉴스투데이 대구경북본부>에 “권 시장의 개인적인 소신과 생각에 대해선 이해한다. 하지만 권 시장이 250만 대구시민을 대표하는 단체장으로서 임명직 공무원에게 꽃다발까지 건넨 건 윤 총장이 대선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향후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익명의 대구시 관계자 또한 <뉴스투데이 대구경북본부>에 “권 시장의 윤 총장 맞이는 명백한 정치적 행보”라며 “권 시장은 지금 개인이 아닌 250만 대구시민의 대표자, 공인으로서 윤 총장을 맞이하기 위하여 20분 전부터 기다렸다. 공무원이기 앞서 대구시민의 한 사람으로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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