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3일 코스맥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는데, 이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주요 법인인 한국과 중국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미국에서의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4% 늘어난 3545억원, 영업이익은 37.9% 줄어든 105억원으로 추정치 및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며 “국내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0.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혜미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업황의 부진과 손소독제 매출 축소에도 온라인 고객사 증가에 따라 매출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며 “수익성은 원가율 하락, 공장 자동화 효과 지속, 제품 믹스 개선 등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10%에 근접한 9.5%로 전년대비 +2.3%p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중국 법인의 매출은 상해는 전년 동기대비 17.6% 줄어들었으며, 광저우는 27.8% 증가하며 교차했다”며 “광저우는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온라인 고객사들의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됐으나, 상해는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된 주요 고객사의 계약 방식 변경 효과가 지속 반영되며 역성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턴키 물량 제거분이 분기 200억원 정도로 추산됨을 고려하면, 상해 법인은 전년과 유사한 매출을 시현했다”며 “상해법인의 온라인 고객 비중도 지난해 3분기 40%대에서 4분기 50% 이상으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법인 역시 수익성 중심의 운영으로 두 법인 모두 두 자릿수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코로나19 영향 아래 매출은 편차를 보였으나, 순이익의 경우 두 법인 모두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며 “미국은 코스맥스 USA와 누월드 모두 전년 동기대비 기저효과 및 손소독제 생산 반영으로 매출이 각각 전년대비 43.7%, 68.8% 성장했으나, 누월드의 주요 생산 브랜드 하드캔디와 관련한 일회성 비용 156억원이 반영되어 영업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맥스 웨스트의 누월드 영업권 상각비용 446억원 처리에 따라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대규모 적자 시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 분기 어닝쇼크가 국내와 중국법인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의 비용이 대거 반영된 까닭임을 고려하면 단기 주가 하락 가능성은 존재하나 향후 전망치가 기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수 기회로 활용 가능하다”며 “미국에서도 신규 프로젝트가 가시화되고 있어 오히려 이번 빅배스(잠재부실 손실인식)는 회사가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전략을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