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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유력한 권광석 우리은행장 '해외영업' 강화로 실적개선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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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기자
입력 : 2021.03.03 16:41 ㅣ 수정 : 2021.03.03 16:41

당면과제였던 ‘소비자보호’ 넘어 영업력 강화통한 실질적 실적개선 요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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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우리은행장 [그래픽=뉴스투데이/사진=우리은행]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향후 과제가 주목된다. 연임하게 될 경우권 행장 취임 당시 당면과제였던 파생결합펀드(DLF)·라임 사태 수습을 넘어, 현재의 실적 부진을 타개할 성장 동력 모색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오는 4일 각각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자추위)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한다. 우리은행 내부에서 아직까지 새 후보를 찾는 작업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권 행장이 임추위에서 차기행장 단독후보로 추천될 전망이다.

 

지난해 3월 권 행장은 DLF 불완전판매 사태로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 속에서 취임했다. 이례적으로 짧은 1년 임기로 취임하면서, 단기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 관측이었다. 

 

그간 우리은행은 은행장에 2년 또는 3년의 임기를 부여했다. 따라서 권 행장이 연임할 경우에는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의 경영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 ‘소비자보호’ 최우선 방침으로 삼은 권광석 행장/ 라임 펀드 제재심에 소보처 참석하는 등 일정 성과 이뤘다는 평가

 

권 행장의 당면과제는 ‘소비자 보호’였다. 취임 당시 DLF 사태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금감원이 각각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의결한 직후인 데다, 지난해에는 라임자산운용펀드 환매중단 사건으로도 제재를 받게 됐다.

 

신뢰가 필수적인 은행에 불거지는 불완전판매 이슈는 대외적인 이미지 측면에서 더욱 타격이 크다. 

 

이에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방침으로 삼은 권 행장의 지난 1년간 경영은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다. 현재 우리은행은 DLF 배상대상 고객 661명 대부분과 자율합의를 마쳤다. 

 

이후 라임펀드와 관련해서도 라임 플루토 FI D-1호 펀드와 테티스 펀드 투자자에게 원금의 약 51%를 선지급하고, 라임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 투자자에게 원금 100%를 배상하라는 금감원 분쟁조정안을 수락했다.

 

지난 25일 우리은행 제재심에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가 참고인으로 최초 출석해, 우리은행의 피해 구제 노력 등을 설명한 것 역시 이 같은 노력을 반영했다는 분석이 대다수다. 

 

■ 전년 대비 순익 9.45% 감소, 해외법인 순익은 11.8% 감소/ 권 행장 전문 분야 ‘해외 영업’ 서 돌파구 모색?

 

우리은행은 현재 수익을 이끌어 올릴 성장 동력 모색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지난해 우리은행 순이익은 1조 3632억원으로 전년 대비 9.45% 감소했다. 이는 차기 행장의 과제로 주목되는 부분이다. 

 

일각에선 권 행장의 전문 분야로 꼽히는 ‘해외 영업’ 분야에 집중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권 행장은 1988년 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사해 2008년 우리아메리카은행 워싱턴 영업본부장을 거쳤다. 

 

이후 2017년 대외협력단 상무를 맡으면서는 10개국을 돌며 해외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열어 우리은행 주식의 외국인 지분율을 17%에서 25%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은행 해외영업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은행 해외법인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97억원이다. 2018년 3분기 때 791억원에서 2019년 904억원으로 14.29% 늘었다가 지난해 11.84% 감소한 것이다. 

 

경쟁적으로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타 시중은행과 대조되는 수치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캄보디아 최대 소액금융기관 프라삭을 인수한 효과로 2020년 3분기 해외법인 순이익 8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44.62% 상승한 효과를 누렸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 역시 해외법인 순이익이 822억에서 1410억원으로 71.53% 증가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초 권 행장이 경영방침으로 소비자보호와 함께 영업혁신을 제시했던 만큼, 향후 임기 중에는 영업력 강화를 통한 실적 개선이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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