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D램 수요증가율은 가이던스 상회…낸드는 2분기부터 가격 반등에 성공”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1분기 D램의 수요 증가율이 당초 회사측 가이던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2분기 D램의 가격 상승률도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 늘어난 8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1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1조2000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PC 및 스마트폰 수요 호조의 영향으로 인해 D램과 낸드의 출하량이 기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D램의 가격도 서버 D램의 수급 개선 영향으로 인해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유악 연구원은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의 D램과 낸드 출하량은 각각 전분기 대비 3%, 8%를 기록하며 기존 회사측 가이던스인 ‘D램 전분기 수준’과 ‘낸드 전분기 대비 한 자릿수 중반’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8% 늘어난 9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86% 증가한 2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D램의 가격 상승률이 시장기대치를 대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낸드 역시 2분기 중 가격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D램의 가격은 서버와 PC D램 강세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4% 급등하고, 출하량은 PC 수요 강세와 서버 수요 개선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추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또한 분기 말로 갈수록 D램의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성수기 추가 주문 물량에 대한 가격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낸드는 PC 수요 강세와 SSD 재고축적, eSSD 수요 개선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출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며 “사업 부문별 실적은 D램이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9% 늘어난 7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2조8000억원, 낸드가 매출액은 14% 증가한 2조1000억원, 영업적자 2000억원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초 이후 기간 조정을 보이고 있던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당사 예상대로 최근 들어 상승세를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며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낸드의 업황 턴어라운드’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2분기 D램의 가격 상승’이 추가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