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6일 세계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대장주인 원익IPS의 지속적인 신고가 경신을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익IPS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706억원, 영업손실은 438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기존 예상치에 부합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 폭이 컸던 것은 성과급과 충당금 등의 일회성 비용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순학 연구원은 “이를 제외하면 손익분기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도체 매출액이 기대치를 소폭 상회한 것은 파운드리향 매출액이 조금 더 인식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 실적발표 상에서도 지난 4분기 설비투자 금액이 예상보다 높았는데, 이를 반영한 실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원익IPS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2188억원을 전망한다”며 “다른 반도체 장비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고객사의 설비투자 확대에 대한 수혜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반기 삼성전자의 대규모 낸드 투자가 예상되고, 디램은 하반기로 갈수록 투자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역시 M16 디램 신규 투자와 낸드 전환 투자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파운드리 매출액 역시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스플레이 부문은 전년대비 20%가량 감소하겠지만, 올해 연말 즈음 A4-2 투자를 시작할 것으로 보여 감소분을 만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D램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고, 낸드 가격 하락 폭도 축소되고 있어 반도체 상승 사이클을 기대해본다”며 “이에 맞춰 고객사의 메모리 투자 확대와 함께 중장기적인 파운드리 투자도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해외 반도체 장비 업종 평균 밸류에이션이 주가수익비율(PER) 25배이므로 충분히 받을만한 목표배수”라며 “국내 반도체 장비 업종 대장주로서 시가총액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