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경영 시험대 오른 차기 하나은행장 박성호, 디지털 분야로 승부볼까
‘포스트 김정태’ 이야기도 솔솔 / 하나은행의 글로벌 디지털 역량 강화에 주목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하나금융은 차기 하나은행장으로 박성호 부행장을 낙점했다.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의 임기가 1년 남은 시점에서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유력 회장 후보였던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제재심 및 법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박성호 부행장은 1년 동안 경영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디지털 분야에 전문가라고 알려진 박 부행장이기에 하나은행의 향후 디지털 역량 강화가 주목되고 있다.
■ 박성호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 차기 하나은행장으로 내정
하나금융지주는 신임 하나은행장으로 박성호 현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을 단독 추천했다고 25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현재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도약하기 위해 디지털 영역과 글로벌 영역, 자산관리 분야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박 부행장을 하나은행장으로 낙점했다고 알려진다.
하나금융 측은 박 부행장에 대해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과 하나금융티아이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준비된 은행장”이라며 “최고경영자로서의 경험이 향후 하나은행을 리딩 뱅크로 도약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 '사법리스크' 없는 박 부행장, 하나금융지주 회장 차기 후보군에 이름 올릴까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최근 재연임에 성공하며 1년 더 하나금융을 이끌게 되었다. 따라서 하나금융의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년 안에 다시 하나금융의 회장 후보를 추려야 한다.
박 부회장은 최근 하나금융 회장후보 리스트에 오른 바 있다. 회장후보 리스트에는 김정태 회장, 이진국 부회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해서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도 차기 하나금융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다.
하지만 김정태 회장을 제외하고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사모펀드 제재심을 앞두고 있으며 함영주 부회장도 채용비리로 인한 법정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 이진국 부회장도 최근 선행매매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유력한 후보들이 제재심 및 법정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 부행장이 ‘포스트 김정태’로 유력한 것이 아니냐는 식으로 업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따라서 박 부행장은 하나은행장을 역임하는 1년 동안 경영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 박 부행장은 디지털 전문가로 알려진 ‘하나맨’
박 부행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했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은행장을 거쳐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냈고 현재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으로 재임 중인 인물이다.
하나은행에 정통한 관계자는 “대표적으로 하나금융티아이는 아이티 계열사라서 박 부행장님 경력은 디지털 쪽으로 검증이 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며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디지털 영역에 집중해 국내 뿐아니라 글로벌 적으로도 디지털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투데이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올해 6개의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 AI와 Data를 기반으로, ‘금융비서형’ 서비스 구현 △ 부동산, 자동차, 여행,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활금융 플랫폼 구축 △ 인도네시아에서 라인 메신저를 활용한 디지털뱅크 사업 개시 △ 핀테크 기업과의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협업 △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 영업점 채널과 디지털 채널 융합이 이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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