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4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세계처럼 현대백화점에게도 4분기 실적은 큰 의미가 없다”며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 늘어난 2조917억원, 영업이익은 35% 줄어든 681억원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에게 4분기 실적은 떼어내야 할 ‘혹’ 같은 것”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11월 중순 이후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1월은 12월보다 훨씬 낫다”며 “1월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대비 -3%로 기대치에 부합했고, 프리미엄 아웃렛도 목표치 100% 달성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2월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설 선물세트도 김영란법 완화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저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 증가 폭도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57% 늘어난 53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참고로, 여의도 파크원점은 2월 26일 오픈인데, 올해 연간 총매출 5000억원, 영업손실 150억원 내외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영업손실은 거의 오픈 후 2개월에 다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백화점은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에 최대 수혜 채널”이라며 “코로나19 완화 이후를 생각한다면 백화점 업체 가운데 한 개는 포트폴리오에 담아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백화점 3사 가운데서는 현대백화점이 밸류에이션도 제일 낮고, 실적 가시성도 높아 가장 편하다고 볼 수 있다”며 “현대백화점의 자사주 매입은 향후 실적 회복에 대한 가시성과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