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2분기부터 판매단가 하락 폭 확대와 원가 상승으로 감익구간에 진입”
작년 4분기 영업이익 933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상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2일 한국전력에 대해 올해 1분기까지는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2020년 별도 순이익에 정부 배당성향 가이드라인 40%를 적용하면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1200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유재선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전년대비 크게 개선됐지만 올해는 반대 방향의 흐름이 예상된다”며 “연료비 조정단가 하락을 감안하면 2분기부터는 스프레드가 빠르게 축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분기별 연료비 조정단가(원/kWh)는 1분기 -3.0, 2분기 -5.0, 3분기 –5.0, 4분기 -2.0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매출 감소 요인”이라며 “상반기 원자재 가격이 하반기 원가를 결정하나 인플레 우려를 감안하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1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22배”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전력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4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7% 감소했다”며 “주택용 매출액이 8.1% 증가했고 매출액 조정 항목의 감소 폭이 줄어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영업이익은 9337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로 전환했다”며 “온실가스 배출권 비용은 4분기에 대부분 인식되는데 2020년 석탄발전량 감소가 기타비용 절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발전소 이용률은 원자력 79.6%, 석탄 52.8%로 믹스가 소폭 개선됐고, 4분기 전력시장가격(SMP)도 55.8원/kWh로 하락해 연료비와 구입전력비 모두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은 2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다. 따라서 전력판매단가 하락을 감안해도 1분기까지 증익 추세가 지속된다”며 “2분기부터는 판매단가 하락 폭 확대와 원가 상승으로 감익 구간으로 다시 진입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9월 중순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이 예상되며 단행될 경우 원가연동제 시행에 대한 의구심 중 하나가 해결될 수 있다”며 “발전과 송배전 및 소매겸업을 허용토록 하는 법안의 현실화 가능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망중립성 훼손 또는 전력시장 선진화 지연 등 여러 논란이 부각될 수 있지만 한국전력 입장에서 보면 분명 긍정적인 이벤트로 간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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