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덕엽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무소속 김병욱(경북 포항 남·울릉) 의원이 “2020학년도 2학기 원격수업 소통 빈도에 대한 학생과 교사 간의 인식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김병욱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원격수업 시 소통빈도’에 대한 문항에서 교사는 ‘주1~2회(54%)’와 ‘주5회 이상(20.3%)’을 각각 1, 2위로 선택해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학생은 ‘없음(39.8%)’과 ‘주1~2회(38.4%)’을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격수업 개선 요구사항’을 묻는 문항에서는 교사는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행정업무 경감(23.3%)’을, 학생은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흥미로운 수업 자료 제공(23.1%)’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학부모의 경우 소통 확대를 가장 큰 요구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도 원격수업을 지속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교사는 69.2%가 긍정적으로 학부모의 71.6%는 부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경우는 56.7%가 긍정적, 43.3%가 부정적이었다.
특히 방과후학교 정상화에 대해선 교사의 52.4%, 학생의 58.4%가 부정적이었으나, 학부모의 51.8%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다만 학급별로 살펴보면 교사와 학생 간의 의견차가 엇갈리게 드러났다. 초등학교 교사의 경우 61%으로 부정적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와 대비적으로 초등학교 학생의 경우 52.8%가 방과후학교 정상화를 원했다. 반대로 고등학교 교사의 57.7%가 방과후학교가 필요하다고 보았으나, 정작 고등학교 학생의 61.9%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학부모의 경우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57.6%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면 자녀를 수강하게 하고 싶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원격수업에 대한 교사와 학생 간의 인식 차이가 큰 이유는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교육을 공급자인 학교가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공교육이 강화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공급자 중심의 교육정책 패러다임을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