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유투브 진출 재벌회장들의 오너 마케팅, 신세계 정용진 미래에셋 박현주를 향한 엄지척 이유

정승원 기자 입력 : 2021.02.18 09:44 ㅣ 수정 : 2021.02.18 10:29

은둔의 경영자 이미지 벗고 유투브 통해 일반대중과 직접 소통, 친근한 회장님 이미지 구축 긍정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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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LIVE 유투브 캡처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우리나라에서 재벌그룹 오너들은 공식석상을 제외하곤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게 관행이었다. 얼굴은 대중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졌지만 실제 말하는 것을 보기가 힘들었다. 이 때문에 재벌그룹 오너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비하인드 스토리가 유행이었다.

 

최근 이 같은 은둔형 이미지를 깨고 스스로 유투브에 출연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오너들이 늘어나고 있어 재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유투브를 활용하는 오너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다. 정 부회장은 전통적인 ‘회장님 스타일’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이다.

 

유투브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면서 근엄한 회장님이 아닌, 친근한 동네형으로 다가서고 있다.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친근한 모습이 기업 이미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정 부회장은 과거 백종원씨와의 인연으로 뜻하지 않은 TV출연으로 유명세를 탔다. 2019년 말 백 씨가 한 TV방송에서 강원도 못난이 감자 판로가 막히자 정 부회장에게 SOS를 쳤는데, 정 부회장이 감자 30t을 흔쾌히 구매하면서 훈훈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정 부회장은 이후 이마트 공식 유투브 채널에 모습을 드러내며 대중과의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마트 공식 유투브 채널을 통해 배추를 직접 수확하고 야외 부엌에서 배추를 손질하는 장면을 내보내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조회수는 수 백만회에 달하고 댓글도 쇄도했는데, 대부분 긍정적인 내용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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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스마트머니 유투브 캡처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유투브를 통한 소통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평소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 ‘은둔의 경영자’로도 불리던 그는 지난달 14일 유튜브를 통해 약 5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회장은 모두 7개 영상에 출연, 누적 조회수만 250만회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주린이(주식초보자)에게 보내는 조언은 많은 호응과 함께 긍정적인 내용의 댓글들이 쏟아져 회사측에서도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경력 PD를 뽑는 등 전문적인 방송제작에 필요한 인력확보에 나서 본격적인 유투브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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