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전사 실적의 강한 턴어라운드”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스마트폰과 노트북 고객들의 낸드 수요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음에도, 낸드의 공급은 공정 전환 지연 등으로 인해 예상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낸드 산업의 턴어라운드 시점이 2분기로 앞당겨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낸드 부문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며 “최근 들어 낸드 산업은 스마트폰 고객들의 재고축적 수요 증가와 노트북 고객들의 Client SSD 구매 증가 등으로 인해 예상 대비 양호한 수급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유악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중반이 지나가는 현 시점에서도 일부 스마트폰 고객들은 낸드의 재고축적을 지속하고 있으며, ‘Lenovo와 Dell을 포함한 PC 고객들의 SSD 추가 구매’와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재고축적 수요 증가’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러한 수요 강세에도 불구하고 NAND의 공급은 공정 전환지연으로 인해 예상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산업의 턴어라운드 시점이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당초 NND 산업의 턴어라운드 시점을 3분기로 예상하고 있었으나, 이보다 빠른 2분기에 업황 개선을 동반한 가격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SK하이닉스의 분기 실적이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되며, 턴어라운드의 강도 역시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 1분기에는 수요 강세와 D램 가격 상승으로 인해 매출액 8조원과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기록한 뒤, 2분기에는 수요 성수기 진입과 낸드 업황 턴어라운드 영향으로 인해 매출액 9조1000억원과 영업이익 2조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2분기의 경우 서버 D램을 중심으로 한 D램의 가격 상승 폭이 기대치를 또 한번 상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2분기 및 2021년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연초 이후 기간 조정을 보이고 있다. 기간 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모바일 DRAM 고객들의 재고조정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긴 하지만, 현 시점부터는 ‘낸드의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과 ‘서버 DRAM의 가격상승 기대감’이 주가의 추가 상승을 이끄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