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영 기자 입력 : 2021.02.13 17:05 ㅣ 수정 : 2021.02.13 22:27
알리바바그룹의 블록버스터 데뷔 이후 가장 큰 외국 회사의 기업공개(IPO)가 될 전망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을 공식화하며 ‘쿠팡맨’ 등 직원들에게 1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나눠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쿠팡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신고서를 통해 “회사 역사상 (미 증시 상장이라는) 중요한 단계를 축하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고객을 위해 헌신한 것을 인정하는 의미로 일선 직원과 비관리직 직원에게 최대 1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제공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이들 직원이 우리 회사의 근간이자 성공의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외신들은 온라인 쇼핑몰인 쿠팡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 소식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계획 소식을 전하면서 “2014년 알리바바그룹의 블록버스터 데뷔 이후 가장 큰 외국 회사의 기업공개(IPO)가 될 전망이다”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IPO 당시 기업가치가 1680억달러(약 186조원)로 평가됐으며 쿠팡의 경우 500억달러(약 55조4000억원)를 넘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기대된다고 WSJ은 보도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한달 전 보도에서 언급한 300억달러(약 33조2000억원)를 훌쩍 뛰어넘은 전망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최근 몇 년간 뉴욕증시에서 최대 규모의 외국 기업 IPO 중 하나라면서 쿠팡 측이 NYSE 상장을 통해 500억달러 이상의 시장가치 평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날 ‘한국의 아마존이 IPO를 신청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마존이 미국에서 이견이 없는 승자라면 한국에서는 소프트뱅크의 후원을 받은 이 회사가 우승자”라며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쿠팡은 한국인 절반 이상이 다운로드한 앱이다”고 소개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은 쿠팡의 작년 실적과 성장세,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하버드대 출신이라는 점 등을 조명했다.
로이터는 쿠팡의 IPO는 최근 고성장 기술주에 쏠린 투자자들의 취향에 편승하는 조치라고 분석했고, 블룸버그는 현재 세계 5위 이커머스 시장인 한국이 올해 말까지 3위에 올라설 수 있다는 쿠팡의 전망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