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수출, 역대 2번째 높은 1월 수출액 달성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코로나19 확산에도 지난달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역대 2번째로 눞은 1월 수출액을 달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월 ICT 수출액이 163억달러, 수입액이 107억4000만달러, 무역수지는 55억5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21.7% 늘어났으며, 2020년 6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역대 1월 수출액 중에서는 2018년(176억9000만달러) 뒤를 이어 두 번째로 실적이 높았다.
하루 평균 수출액 7억2000만달러도 지난해 같은 달 6억2000만달러보다 16.3%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87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0.5% 증가했다. 디스플레이와 휴대폰도 각각 32.1%, 76.3% 늘었다.
특히 반도체는 수요가 계속 늘어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가 각각 24.9%, 16% 늘어나며 7개월 연속 늘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액정장치(LCD) 단가 상승, 모바일 수요에 따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 증가로 32.1% 늘어난 20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휴대폰도 미국은 완제품, 중국은 부분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76.3% 늘어난 12억달러의 수출액을 기록, 석달 연속 증가했다.
휴대폰은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 등으로 완제품(3억8000만달러, 87.4%↑)과 부분품(8억2000만달러, 71.5%↑)이 동시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컴퓨터·주변기기도 9억9000만달러로 2.6% 증가했고 보조기억장치(SSD 등)도 7억달러로 1.9% 증가하면서 1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 74억1000만달러, 베트남 29억5000만달러, 미국 19억달러, 유럽연합(EU) 9억달러, 일본 3억4000만달러 순이었다.
중소·중견 기업의 ICT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5% 증가한 39억8000만달러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3.1%↑)와 전기장비(6.1%↑) 수출이 늘었고 컴퓨터·주변기기(10.4%↓) 수출은 줄었다.
중소기업 ICT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증가한 15억4000만달러였다. 전기장비(7.5%↑)와 접속부품(21.6%↑), 인쇄회로기판(PCB·95.8%↑) 등 품목의 수출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1월 ICT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7% 증가한 107억4000만달러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1.0%↑)와 휴대전화(38.2%↑), 컴퓨터·주변기기(31.3%↑) 수입이 늘었고, 디스플레이(12.9%↓) 수입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대만, 베트남, 일본,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했고, 유럽연합으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했다.
1월 ICT 무역수지는 55억5000만달러 흑자로 반도체(42억2000만달러), 디스플레이(18억1000만달러), 휴대전화(1억1000만달러) 품목에서 흑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