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0일 카카오에 대해 톡비즈, 신사업, 유료컨텐츠부문의 성장에 더해 금융, 모빌리티부문의 흑자전환 가능성도 높아져 주가가 힘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가 예상대로 양호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며 “광고와 커머스, 컨텐츠의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컸고 이는 이미 경쟁사의 실적을 통해 검증된 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은 공격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었고 발표된 실적은 이에 부응했다”고 덧붙였다.
황승택 연구원은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5.7% 늘어난 1조24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성과급, 마케팅비용 등에 따른 비용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매출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88.3% 증가한 1498억원을 기록하며 예상 수준을 기록했다”며 “플랫폼광고 및 커머스부문이 포함된 톡비즈는 360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6%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고, 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부문의 성장이 포함된 신규 비즈니스부문도 100%에 육박하는 성장을 지속했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유료 컨텐츠부문도 일본 픽코마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90% 내외의 매출증가(회계변경 반영)를 기록했다”며 “매출비중 기준으로 56.5%에 해당하는 톡비즈, 뉴비즈, 유료 컨텐츠부문의 성장이50%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강도높은 성장에 대한 기대도 유효해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에서 카카오는 올해 톡비즈부문의 성장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며 “오프라인 커머스의 온라인 전환 트렌드에 연간 60%를 상회하는 거래액 증가 및 카카오톡 채널이라는 최고의 마케팅 툴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카카오비즈보드(톡보드)도 단가상승, 인벤토리 증가, 타게팅의 고도화 등과 더불어 고성장을 향유할 전망”이라며 “기존 주력 서비스들의 고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카카오페이 등 금융과, 모빌리티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성장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320만 계좌를 확보한 카카오페이증권의 하반기 주식위탁매매와 더불어,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확보를 통한 자산관리서비스 및 보험, 은행서비스와의 시너지가 두드러진 펀더멘털 개선을 견인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모빌리티부문도 견조하게 증가하는 T블루 가맹택시 사업과 더불어 본격적인 주차장서비스 확대로 올해 연간 이익기여가 가능해지며 연결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카카오는 최근 1년간 분기평균 전년 동기대비 35%라는 놀라운 매출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1년의 성장률도 분기 평균 30%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2019년 4분기 매출을 기준으로 경쟁사와 약 40% 내외의 매출차이가 지난해 4분기 22% 수준으로 축소됐고, 올해는 10% 내외까지 좁혀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