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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아직은 미궁인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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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2.10 11:54 ㅣ 수정 : 2021.02.10 11:54

GC녹십자의 이익률이 개선되려면…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0일 GC녹십자에 대해 혈액제제 공급을 조절하며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C녹십자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8.7% 늘어난 4167억원,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해, 111억원 정도의 흑자 전환을 기대했던 시장에 충격적인 실적을 발표했다”며 “이와 같은 대규모 적자를 시현한 주된 원인은 대규모 비용 집행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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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민정 연구원은 “원래 통상적으로 4분기에는 인센티브가 반영되어 다른 분기 대비 약 30~40억원 정도 인건비가 증가하는데 지난해 4분기에는 특별 인센티브가 반영, 전년 대비 약 77억원 인건비가 증가했다”며 “4분기 경상연구개발비에 올해 연구비 일부가 선반영되면서 다른 분기 평균 대비 약 180억원 정도 더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선 연구원은 “주로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과거의 GC녹십자와는 달리 최근 2~3년 내에 건강기능식품 내지는 일반의약품(OTC) 제품군이 확대되면서 과거와는 달리 광고선전비와 지급수수료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4분기 광고선전비가 전년대비 약 43억원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인건비, 경상연구개발비, 광고선전비의 통상적이지 못한 비용 증가로 인해 판관비가 전년대비 무려 27.2%나 증가하면서 1273억원이나 집행, 대규모 적자를 시현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GC녹십자의 매출총이익률(GPM)은 25.2%로 전년대비 1.5%p 개선됐다”며 “그러나 지난해 다른 분기와 비교했을 때에는 대략 3.6~8.8%p 정도 낮아졌는데 이는 혈액제제 수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3분기는 워낙 국내 독감백신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마진율 자체가 증가했지만, 1·2분기 GPM이 전년대비 개선된 이유는 혈액제제 수출이 전년대비 각각 42.5%, 21.2%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혈액제제는 원료인 혈액으로부터 알부민과 IVIG를 만들 수 있는데, 알부민과 IVIG 수요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수요가 높은 IVIG에 혈액 원료를 맞추다 보면 이익률이 낮아지는 역효과가 발생하고는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내내 IVIG 수출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면서 전년 대비 높은 GPM을 달성했었으나, 4분기 브라질 정부의 강력한 요청으로 전년대비 IVIG 수출이 45.5% 증가하면서 4분기 마진율은 다른 분기 대비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GC녹십자는 향후 알부민과 IVIG 공급을 적절히 조율하면서 혈액제제로 마진율 훼손을 최소화할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는 “며칠 전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를 녹십자가 위탁생산(CMO)한다고 보도되면서 GC녹십자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과 관련한 이슈들이 회자됐다. 여전히 GC녹십자는 공식적인 언급을 하고 있지는 않으나, 일단 스푸트니크V는 최근 랜싯에서 91.6% 예방효과를 입증하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지역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나 J&J와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2~8℃ 냉장에서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하다. 타 백신들에 비해 예방효과는 뛰어나다는 점에서 향후 대규모 접종에 대한 니즈가 발생, 대량의 백신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스푸트니크V는 CEPI 백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차후 CEPI용 백신의 위탁생산 관련 소식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올해 녹십자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으로 인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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