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기계장치 내용연수 변경 감안 시 올해 영업이익률 22.9%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0일 DB하이텍에 대해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기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B하이텍은 UMC, SMIC처럼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한다”며 “2020년 실적은 매출 9359억원, 영업이익 2393억원, 순이익 1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92%, 32.02%, 58.80% 증가했다”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추정치(영업이익 2726억원, 순이익 1966억원) 대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김경민 연구원은 “주요 원인은 기계장치 내용연수 변경(11년→6년)으로 감가상각비가 227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동종업종의 기계장치 내용연수는 TSMC 5년, UMC 6~9년, SMIC 5~10년이다. 기계장치 내용연수 변경(11년→6년) 초기의 가속 상각 영향을 감안하면 올해 DB하이텍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5.6% 대비 낮아진 22.9%로 전망된다”며 “현금창출능력을 의미하는 EBITDA는 3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가장 최근 4개 분기 EBITDA가 3148억원이고, 기계장치 내용연수가 바뀌더라도 EBITDA에는 실질적으로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파운드리 공급 부족과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환경이 실적에 우호적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DB하이텍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8.6% 늘어난 1조161억원, 영업이익은 2.9% 줄어든 2324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영업이익 산정 시 가속 상각 영향을 반영했다. 매출 산정 시 ASP 상승 효과와 공정 개선에 의한 간접적 증설 효과를 각각 전년대비 한 자릿수로 가정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동종업종의 UMC, SMIC, Texas Instruments의 발표를 참고했다. 단기적으로 DB하이텍 주가의 관건은 감가상각비 증가에 대한 시장의 반응에 달려있다”며 “영업이익률 기준으로 UMC와 비교 가능해졌다는 점이 유의미하다. DB하이텍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5.6%, UMC의 영업이익률은 12.5%”라고 진단했다.
그는 “UMC의 올해 마진이 개선되더라도 DB하이텍 마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양사의 시가총액 격차는 좁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