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장기적인 글로벌 이익체력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은 저평가”
작년 4분기 : 비용 우려, 걱정할 필요 없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9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일시적 비용 이슈가 있었다고 전했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2% 늘어난 6조1514억원, 영업이익은 19.8% 증가한 2966억원, 지배순이익은 72.1% 감소한 261억원을 달성했다”며 “CJ대한통운 제외 기준 연결기준 매출액은 4.5% 늘어난 3조4728억, 영업이익은 20.9% 증가한 2081억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심지현 연구원은 “매출, 지배순익 모두 추정치에 부합, 전사 기준 영업이익은 소폭 하회했으며 대통제외 기준 영업이익은 소폭 상회했다”며 “반면 시장 컨센서스 대비해 지배순이익은 72% 하회했다”고 밝혔다.
심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지배순이익 쇼크의 원인은 영업외비용의 기타손익 부문의 -2626억원으로 크게 셀렉타, 삼회상사의 영업권 손상 반영 때문“이라며 “주의할 점은 해당 비용이 연간 영업이익의 실질 가치에는 이미 반영된 이슈지만, 회계적으로 연말에 후행 상계되기 때문에 예상 외의 비용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지난해 1분기 가양동 관련 대규모 이익을 인식하며 연간 전체 관점에서 밸런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선제적, 보수적으로 4분기에 비용 집계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셀렉타 등 관련 비용은 4분기까지 모두 인식되고 끝나 향후 반영될 여지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적 측면에서 국내외 식품 모두 견조한 내식 수요에 예상했던 대로의 이익 상승을 보였으며, 바이오 역시 사료첨가제 판가 상승 및 식품첨가제 수요 반등,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로 안정적인 이익을 시현했다”며 “환율로 인해 다소 역효과가 있었으나, 특히 미국에서 월마트, 크로거 등 대형 리테일 입점 이후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입점율은 현재 IRI 기준으로 50%가량되는 등 달러 기준의 성장률이 두드러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또한 중국 역시 기존 대리상 등의 채널에서부터 지난해에 징동, 티몰로 다소 옮겨가는 등 온라인 침투율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의 곡물가 비용 반영 우려에 관해서는, 소재식품 재고가 6개월 이상 마련되어 있고 B2B 매출 미중이 70%가량 되다보니 곡물가격 상승분이 판가로 어느정도 전가되어 아직까지 부담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CAPEX 측면에서는, 작년 7000~8000 가이던스에서 실제 7000억원 집행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CJ제일제당의 올해 CJ대한통운 제외 전사 매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 7% 내외를 전망하며 이는 올해의 평균환율 가정 1100원을 따른다”며 “특히 해외 매출 부문에서 K-Food 포트폴리오 확대 및 슈완스 그로서리 모멘텀 본격화로 작년의 기저 부담에도 불구하고 올해 안정적인 증익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비용 측면에서 재고비축 및 곡물가 헷지, 판가 전이를 통해 타 가공식품 업체보다 곡물가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며, 올해 CAPEX 비용은 작년보다 늘어난 9000억원 정도 지출을 전망한다”며 “이는 K-Food 등 시장 확대에 따른 것으로 전사 비용구조 상 부담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각각 국내 식품 2000억, 해외 약 4000억, 바이오 2200억, F&C 700억가량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한 단기적 수요 호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장기적인 글로벌 이익체력이 마련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밸류에이션이 저평가인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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