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자산건전성도 큰폭 개선. 배당과 가격 매력 다시 부각될 전망”
빠른 마진 개선 기대. 예상을 상회한 배당도 긍정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9일 DGB금융지주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는데, 이는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GB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9.1% 증가한 56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생보 재무제표 소급 재작성(보증준비금 적립 방식 변경)에 따라 관련이익이 약 208억원 늘어난 때문이기는 하지만 상기 요인으로 표면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주당배당금(DPS)가 예상을 상당 폭 상회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그룹대손비용은 866억원으로 늘어났지만 코로나 추가 충당금 262억원을 제외시 경상 대손비용은 600억원 수준에 그쳤고, 순이자마진(NIM)은 1bp 상승해 2018년 이래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다”며 “하이증권과 캐피탈 연간 순익이 1068억원과 36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0.9%와 30.8% 증가하면서 그룹 손익 개선에 기여한 점도 우려와 달리 지난해 나름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던 배경”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NIM은 1.77%로 1bp 상승해 11개분기만에 상승 전환했는데 은행채금리 연동대출 비중이 높아(높은 금리민감도) 시중금리 상승시 NIM 개선 폭이 클 수 있는 데다 저원가 핵심예금도 상당 폭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12~1월 월 중 NIM이 1.8%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월중 트렌드를 고려시 1분기 마진 개선 폭은 4~5bp에 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게다가 대구은행 예대율은 96.6%로 타행들보다 크게 낮다는 점에서 예대율 상향에 따른 마진 개선 요인도 상존한다”며 “물론 LCR(유동성 커버리지비율)도 같이 고려해야 하지만 예대율을 97.5~98% 수준으로 상향하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을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올해는 시중은행보다 NIM이 더 빠르게 상승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은행 매·상각전 실질 연체와 실질 순증액이 각각 365억원과 165억원으로 급감하면서 자산건전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DPS 390원 결정으로 2020년 배당수익률은 5.7%로 은행 평균을 크게 상회해 배당매력도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CET 1 비율이 9.6%로 낮아진 점은 아쉽지만 내부등급법 승인시 200bp 이상 상승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작년 하반기 중 초과 상승했던 DGB금융지주 주가는 최근 은행주 조정으로 동반 하락하면서 주가수익비율(PBR)이 다시 0.22배로 낮아졌다”고 전망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