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부타디엔 가격에 따라 실적 차이가 난다”
에폭시수지, 증설/풍력/경쟁사 사고 관련 모멘텀 발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9일 금호석유에 대해 주요 원재료인 부타디엔의 가격 급락, 견고한 전방 수요, 페놀유도체 수급 타이트, 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틸리티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 등 대부분의 데이터들이 올해 금호석유의 실적 개선을 가리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주 부타디엔 가격은 톤당 765달러로 작년 11월 전 고점 대비 44% 이상 하락했다”며 “Eneos 등 해외 플랜트들이 정기보수를 마치며 생산에 들어갔고, 역내 수급에 큰 영향을 미쳤던 국내 크래커들(LG화학, 롯데케미칼)이 사고를 수습하고 부타디엔 추출 설비를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여천NCC의 증설분도 상업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라며 “또한 올해는 한화토탈 및 현대케미칼의 크래커 신증설로 추가적으로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참고로 부타디엔은 기체 상태의 특성상 재고 축적의 어려움이 있어, 업황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금호석유는 국내 4위권 부타디엔 생산능력(23만7000톤)을 보유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도 차별화된 합성고무 및 합성수지 사업 영위로 유도체 플랜트들의 100% 가동을 가정하면, 연간 80만톤 이상의 부타디엔을 외부 구입하는 등 부타디엔 시장에서 세계 1위 구매자“라며 “만약 판가가 고정된 상태에서 연간 톤당 100달러의 부타디엔 가격이 하락하면, 금호석유는 900억원 이상의 원가 개선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참고로 지난 2달 반 동안 국내 부타디엔 가격은 톤당 600달러 이상 하락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금호석유의 제품 판가는 작년 대비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며 “백신 생산 지연, 신흥국 장갑 수요 급증 및 니트릴 장갑 업체 증설 집중으로 NB 라텍스 가격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전방 자동차 및 타이어 업황 개선 및 4~5년 동안 이어진 SBR/BR의 증설 제한으로 범용 합성고무의 마진 개선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ABS/SAN 등도 자동차/부엌용품/가전 분야가 시장을 계속 지지하면서,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호석유의 페놀유도체부문은 올해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수요가 호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2~3분기에 중국 및 아시아의 많은 경쟁 플랜트들이 정기보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2위 에폭시수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금호석유는 꾸준한 증설 추진, 원재료 통합, 경쟁사 중국 플랜트 사고 영향 및 풍력 블레이드향 물량 증가로 최근 수출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또한 올해 3분기 2만톤의 추가 에폭시수지 증설이 완료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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