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연 기자 입력 : 2021.02.13 06:55 ㅣ 수정 : 2021.02.13 22:34
배터리 사업 후발 주자임에도 빠르게 두각 나타내/역대 최대 규모 연구개발 비용 투입
뉴스투데이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벌 직장 분석’ 기획 연재의 후속으로 ‘직장 돋보기 분석’을 연재합니다. 이 기획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함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석의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잡포털인 잡코리아, 사람인,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후발 주자로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고용량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빠르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과 함께 업계 빅3를 형성한다.
① 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7800만원 · 2020년 입사자 평균연봉 5204만원
삼성SDI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의 1인 연간 평균 급여액은 7800만원으로 나타났다. 남성 직원의 경우 약 8450만원으로 여성 직원(6500만원)에 비해 약 1950만원 많이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크레딧잡이 집계한 2019년 입사자 평균연봉은 5204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고졸 신입사원은 3669만원, 대졸 신입사원은 평균 4644만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됐다.
② 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11.6년… ‘정규직’ 비율 89.07%
삼성SDI의 전체 직원은 고용형태 별로 정규직 9957명(89.07%), 비정규직 1222명(10.93%)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11.6년이었다. 이 중 남성직원의 근속연수가 약 12년, 여성직원이 약 9년으로, 남성직원의 근속연수가 3년 정도 더 길었다.
크레딧잡에서 국민연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삼성SDI의 전체 직원 수(1만811명) 대비 입사율은 15.0%, 퇴사율은 13.0%로, 입사율이 더 높았다.
③ 성장성 분석 ▶ 작년 연구개발비 8000억원 상회 전망 /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집중투입
삼성SDI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입하는 등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삼성SDI의 2020년 3분기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누적 연구개발(R&D) 비용은 67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삼성SDI의 지난해 연간 연구개발비용은 8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SDI의 연구개발비용은 2017년 5271억원을 기록한 뒤 2018년 6048억원, 2019년 7126억원으로 점차 상승하는 추세다. 삼성SDI의 연구개발비용은 매출액 대비 평균 6% 이상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작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은 7.7%로 추정되며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SDI는 작년에 사상 첫 매출 11조원을 달성한 만큼 차세대 배터리에 힘입어 올해도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45.3% 증가한 6713억원을 나타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약진하면서 국내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삼성SDI가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만큼 중국기업들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④기업문화 분석 ▶삼성SDI, 다양한 복지제도로 임직원 역량 키우고 ‘溫택트’ 통해 사회에 베푸는 선순환 구조
삼성SDI는 다양한 ‘溫택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아동, 청소년들이 잠재력을 발휘하고 건설적인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수원지역 6개 지역아동센터의 초등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삼성SDI 수원사업장에서 ‘푸른별 미래과학교실’ 과학캠프를 진행했다.
2005년부터 16년 간 특수학교인 수원 서광학교 졸업생들에게 졸업앨범 선물하기도 했으며,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는 사업장 인근의 저소득층 가정의 이사를 돕는 ‘무빙투게더’ 사회공헌활동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사회공헌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삼성SDI는 꾸준히 노력해왔다. 뿐만 아니라 임직원의 복지를 위해 학술연수제도, 외국어 생활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 SDI는 무주택 사원의 주택구입을 지원하기 위한 대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사원 경조사시 지원금도 지급한다. 또 임직원에게 복지포인트를 지급해 건강관리, 여가선용, 자기계발 등 원하는 분야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내복지 기금을 편성해 학비를 지원하고 각 사업장에 사내 어린이 집을 지원하는 등 임직원이 업무와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