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2년동안 50bp 급락한 마진 안정화. 충당금 자본여력도 기확보”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기업은행에 대해 가격 매력이 높아진 점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의견 상향의 배경은 최근 주가가 은행 평균수익률을 크게 하회하면서 목표가 대비 괴리율이 27.6%에 달하는 데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외로 매우 선방했고, 올해 이익 전망도 기존 예상을 웃돌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며 “시장의 우려가 전반적으로 과도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9.2% 증가한 358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순이자마진(NIM) 하락 폭이 크게 둔화되면서 순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2.6%나 증가했고, FV-PL 관련이익도 전분기 대비 상당 폭 증가했으며 특히 코로나 추가 충당금을 1164억원 적립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이 3590억원에 그친 점이 호실적 시현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최대 약점인 NIM 하락 리스크와 대손비용 불확실성 등이 다소 경감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보수적이었던 올해 실적 전망도 점차 상향될 전망”이라며 “충당금이 관건이겠지만 올해 추정 순이익은 약 1조6000억원으로 약 3.5% 증익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소상공인 유동성 지원 확대로 인해 지난해 세 차례의 유상증자가 있었고, 주식수 또한 크게 증가하면서 희석 폭도 확대된 상태”라며 “올해도 국책은행 역할론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워 향후에도 증자 이슈가 계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규모는 지난해처럼 크지는 않을 듯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려와 달리 지난해 이익 감익 폭이 4.4%에 그쳤고, 주식수가 대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2020년 소액주주 주당배당금(DPS)은 520원은 가능할 전망“이라며 ”배당수익률은 약 5.9%로 은행 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양호한 은행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NIM은 1.46%로 2bp 하락에 그쳐 급락 추세가 완화됐다”며 “최근 시중금리 상승 현상을 감안시 향후에도 NIM 하락 속도 크게 둔화될 듯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중 유동성 효과로 인해 표면 연체율 뿐만 아니라 실질 연체 순증 모두 안정적 흐름이지만 여신 포트폴리오와 기지원 규모 감안시 건전성 악화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다만 3400억원 규모의 추가 충당금 적립 등으로 자본여력을 마련해 놓고 있는 점 또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