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NIM 하락 추세 지속 아쉽지만 1분기부터 상당 폭 개선 예상”
계속된 서프라이즈 행진. 비은행 이익기여도 큰 폭 상승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은행 실적이 개선되고, 증권과 카드 등 자회사들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영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5.1% 증가한 533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하고 컨센서스보다 높았던 예상치도 상회했다”며 “비화폐성 외화환산익 발생 등에 따라 은행도 양호했지만, 금투·캐피탈·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 폭이 눈부셨던 점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서영수 연구원은 “금투·캐피탈·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4109억원, 1545억원, 177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6.6%, 174.4%, 64.5%나 증가했다”며 “따라서 지난해 연결기준 순익 기준 비은행의 이익기여도가 23.8%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적이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주당배당금(DPS)도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지난해 주당배당금 1850원(중간배당 500원 포함)을 결의해 배당수익률은 약 5.4%로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업종 전반에 배당 규제 관련 불확실성 등이 있지만 하나금융지주의 자본환원정책이 항상 타행을 앞서 나갔다는 선례들을 감안시 하반기 중에는 보다 더욱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이 시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중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5bp, 그룹 NIM은 4bp 하락해 마진 하락세가 지속된 점은 다소 아쉬운 요인”이라며 “변동금리대출비중이 74%로 다소 높아 지난해 3분기까지의 시중금리 하락 영향이 계속된 점과 한시적인 예대율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예대율을 100% 내외에서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된 듯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예대율 1%p당 약 1~2bp의 마진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최근 정기예금 만기 도래 규모가 상당해 롤오버에 따른 조달금리 하락 현상이 본격화되면서 NIM은 1분기부터는 상당 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핵심 저금리성 예금이 매분기 급증하고 있는 점도 조달비용 감소 효과에 톡톡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에도 1082억원의 코로나 충당금을 추가 적립했고, 루프탑펀드 등을 비롯해 여러 사모펀드들에 대해 약 1126억원을 선비용 인식하는 등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회계 처리로 올해도 2조7000억원 이상의 순익 시현은 전혀 무리가 없을 전망”이라며 “1분기 바젤 3 최종안 도입시 CET 1 비율이 13.5%를 상회해 자본력도 최상위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KB금융과 신한지주보다 높은 수익성에도 멀티플은 상당 폭 할인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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