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TC2C 공정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
올해 영업이익, 작년 대비 큰 폭의 흑자전환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8일 S-Oil에 대해 올해 상반기는 정제마진이 부진하지만 유가 상승으로 기본적으로 작년 대비 재고관련이익이 클 전망이고, 올해 하반기는 상반기 재고 소진, 공급 감소 등으로 석유제품 수급이 우호적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는 전년 대비 실적 턴어라운드 진폭이 클 전망”이라며 “일부 석유 제품 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제마진이 약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유가 상승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재고관련손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참고로 S-Oil 정유사 생산능력에 따른 재고 비율 추정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 당 1달러 움직이면 S-Oil은 약 150~200억원의 재고평가손익이 변동된다”며 “Aramco OSP 변화 움직임을 좀 더 고려해야 하겠지만,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누적 두바이 유가는 배럴 당 약 11달러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는 상반기까지 이어진 역내/외 재고 소진 기간, 작년 150만배럴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는 정제설비 폐쇄 물량 등으로 공급이 상당부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백신 접종 확대 및 계절적 성수기 요인 등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은 조심스러운 예측이나, 작년 굴곡이 심했던 정제마진의 돌발적 반등 가능성도 일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Energy Transition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S-Oil도 일부 간접 투자 현황을 지난 컨콜에서 발표했지만, 경쟁사는 자신의 핵심 자산의 가치/재무구조를 훼손하면서 과감히 배터리부문에 베팅하고 있다”며 “최근 경쟁사와 시가총액 갭 차이가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S-Oil은 에너지 전환에 대비하여 기존 설비의 좌초화 및 해체보다는 전용(용도 변경) 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S-Oil은 향후 약 7조원을 투입하여, SC&D(스팀 크래커/다운스트림) 공장과 TC2C 공정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SC&D 공장은 대규모 장치 사업 영위 경험, 국내에서 우수한 인력 조달 가능 등으로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세계 최초의 브라운필드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S-Oil의 TC2C 공정은 HS-FCC처럼 기술적 난이도가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나프타-원유 마진 획득, 시장 상황에 따라 C2/C3 수율 조절 가능, 저부가 스트림 활용, 기존 정제설비의 획기적 석화제품 비중 확대 등이 예상된다”며 “또한 S-Oil 최대주주인 아람코의 TC2C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정제/화학 통합 설비 대비 30% 이상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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